스마트폰에도 AI?…삼성-애플 기술 어디까지 왔나

등록 2023.10.25 09:56:24 수정 2023.10.25 09:56:34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술 대거 탑재
엑시노스 2400 성능향상 기반…구글 바드 본딴 신기능 ‘기대’
애플은 iOS18 목표 LLM 시험中…“뚜렷한 전략·활용방안 없어”

 

[FETV=김창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계 관심사로 떠오르며 모바일 시장에도 변화 바람이 거세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4’에 ‘엑시노스 24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활용한 AI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반면 프리미엄폰 강자 애플은 생성형 AI와 관련한 뚜렷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차기작 갤럭시S24 시리즈에 AI 시스템을 대거 적용할 전망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구글 ‘픽셀’ 라인업보다 더 발전한 역대 가장 스마트한 ‘AI 폰’으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챗GPT나 구글 ‘바드’와 같이 사용자 제공 키워드를 바탕으로 신규 콘텐츠·스토리 등을 생성하는 기술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능들은 삼성전자 음성인식 서비스 ‘빅스비(Bixby)’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될 것으로도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행보는 갤럭시S24 탑재가 유력한 ‘엑시노스 2400’ 세부 사항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 행사에서 엑시노스 2400를 공개하며 칩 AI 성능이 지난 2년간 14.7배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또 엑시노스 2400을 레퍼런스 기기에 탑재, 향후 스마트폰에 적용될 문자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선보였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기술 전개 방향으로 볼 때 내년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에 생성형 AI 기능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AP를 공급하는 퀄컴 또한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유출 우려가 없고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퀄컴은 메타와 협력, 거대언어모델(LLM) ‘라마2’를 온디바이스 AI로 구동 가능하도록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다. 이르면 2024년부터 스냅드래곤 플랫폼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1위(점유율 75%,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2년 통계) 애플 또한 아이폰과 AI 기술간 접목에 나서고 있으나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애플이 생성형 AI를 적용한 음성인식 비서 ‘시리’를 이르면 내년 출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그룹은 아이폰 운영체제 iOS18에 AI를 추가하기 위해 자체 LLM을 훈련시키고 있다고도 알려졌다. 다만 내부적으로 챗GPT와 같은 챗봇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도 AI와 관련한 새 기능은 없었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지난 2011년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내놔 주목받았지만 이는 자연어처리(NLP)기반 인공지능으로 최근 트렌드인 거대언어모델(LLM)과는 궤가 다르다”라며 “구글·메타·삼성전자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에선 한발 뒤쳐졌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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