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녹음 아이폰·스팸잡는 갤럭시…진화하는 모바일 서비스

등록 2023.10.20 09:53:39 수정 2023.10.20 09:53:49

아이폰, 통화녹음·요약서비스 시작…애플페이 확대도 진행中 ‘기대’
삼성전자, 스미싱 등 스팸문자 필터링 개발…‘피싱 취약’ 오명 씻는다
“국내시장 애플 외연 확장·삼성 방어…사용자 편익 상승 효과”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경쟁을 통한 단점 상호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아이폰은 통화녹음 및 애플페이 확대, ‘피싱에 취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갤럭시는 스팸문자 필터링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업계에선 양사가 기술·서비스 경쟁을 벌이며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통신사 SK텔레콤은 최근 인공지능(AI) 비서 앱 ‘에이닷(A.)’ 공지사항에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안내문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오는 24일(예정)부터 신규 전화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신규 전화 서비스는 AI 기술 기반으로 통화 요약, 녹음 및 통역 기능을 제공하는 ‘AI 전화’ 서비스로 알려졌다. 기존 안드로이드폰 적용에 이어 아이폰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통화 녹음이 자유로운 갤럭시 스마트폰과 달리 아이폰은 애플 내부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통화 녹음 기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에이닷의 신규 서비스가 시작되면  아이폰 사용자들도 전화 송·수신시 통화 녹음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지난 3월 21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애플페이도 현대카드에 더한 제휴 카드사 확장, 교통카드 기능 삽입 등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페이 처음 도입 때보다는 보안이 철저해져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라면서도 “몇 가지 변수가 있지만 현재로선 연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또한 기술 다듬기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악성문자(스팸) 필터링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팸은 휴대전화·이메일 등 정보통신망을 통해 이용자가 원치 않아도 전달되는 광고성 정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광고 뿐 아니라 택배사·우체국·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URL 접속을 유도, 개인정보와 돈을 탈취하는 ‘스미싱’이 빈번해졌다. 악성 URL 연결이 원천 차단되는 아이폰과는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 그간 피해가 잦았다. 

 

KISA는 “최근 들어 휴대전화 문자가 불법스팸 전송이나 스미싱을 위한 미끼 문자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 이용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공감해 양사간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악성 문자를 삼성 휴대전화에서 필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을 위해 데이터 공유 및 개발·운영에 협력한다. 필터링 서비스 개발·운영을 위해 KISA는 스팸신고 빅데이터 수집·분석과 함께 불법성 여부를 검증해 관련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제공한다. 데이터를 받은 삼성전자는 서비스 기능 개발 및 운영 환경을 구축, 추후 갤럭시 단말기에 배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삼성전자와 애플이 외부 기관과 협력, 자사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로 치열한 시장 경쟁을 꼽았다. 어느 한 쪽의 압도적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구도가 이어지며 결과적으로 소비자 편익이 증대됐다는 분석이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15 신제품을 갓 출시한 애플이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며 삼성전자도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결국 애플과 삼성전자의 ‘파이 다툼’이 사용자가 느끼는 기술·편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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