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품질논란’ 애플에 도전장…모바일시장 ‘대혼전’ 예고

등록 2023.10.10 10:04:42 수정 2023.10.10 10:04:58

아이폰15, NFC 고장·스피커 소음 등 품질 구설수 지속
삼성전자, ‘갤럭시 FE’ 준프리미엄 저변 공략…구글도 ‘픽셀8’ 출격
갤럭시 FE·픽셀8, 美·유럽 넘본다…절대강자 없어진 시장 추이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애플 최신작 아이폰15 시리즈가 품질 논란을 겪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구글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준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 FE’ 시리즈, 안드로이드 OS를 보유한 구글은 ‘픽셀8’ 시리즈를 내놨다. ‘절대 강자’가 없어진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5는 뜨거운 화제성만큼이나 잇따른 품질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초기 불거진 ‘발열 논란’에 대해선 애플이 이를 인정하고 지난 4일(현지시각) 대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내놨다. 아이폰15 프로맥스가 충전되는 동안 온도가 화씨 106도(약 41℃)로 올랐고 게임 등 작업 동시 수행 시 최고 112도(약 44℃)까지 치솟는다는 불만이 나온 후였다. 

 

그러나 이후 BMW 차종에서 무선 충전 시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능 손상, 기기 볼륨 증량 시 스피커 잡음 발생 현상 등이 거론되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해외 IT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 측은 문제를 토로한 소비자들에게 기기 무상 교체를 해줬다. 이 매체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교체 이후에도 동일한 문제를 겪는 것을 볼 때 기기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애플은 아직 발열 외 불거진 품질 논란에 대해선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 논란으로 애플이 멈칫하는 사이 글로벌 빅테크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구글이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갤럭시 S23 FE을 비롯, 갤럭시 탭 S9 FE 시리즈·갤럭시 버즈 FE로 구성된 준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 FE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중 갤럭시 S23 FE는 향상된 5000만 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보다 선명한 촬영 결과물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강력한 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도 지원한다. 또 '슈퍼 HDR'로 보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동적 영역) 기반 풍부한 색감을 담아낸다. 아울러 ‘디테일 인핸서’ 기능으로 더욱 정교한 촬영을 할 수 있다. 흔들림이나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보다 선명하게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과 전·후면 카메라의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을 활용했다.

 

보다 강력한 게이밍 경험도 선사한다. 더욱 커진 베이퍼 챔버(방열판)로 열 조절을 하는 동시에 스트리밍도 원활해졌다. 4500mA 배터리, 고속 충전을 지원하며 25W 충전 어댑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된다. 미국 출시 가격은 599달러(약 80만원)부터다.

 

구글도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픽셀 8· 픽셀 8 프로 등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제품은 스마트폰 픽셀 8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픽셀워치 2’, 무선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 등이다.

 

픽셀8 시리즈는 전작 픽셀7 시리즈와 비교해 휴대폰 모서리가 더 둥글고 디스플레이가 더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픽셀8 시리즈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처럼 빠른 속도로 더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특히 구글은 “웹 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할 때 픽셀8 시리즈 장점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픽셀8 시리즈는 모두 구글의 새로운 텐서 G3 칩을 장책했다. G3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칩으로 휴대폰 카메라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 러닝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구글 측은 “G3 텐서 칩이 통화 품질을 개선하고 더 많은 스팸 전화를 감지하고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픽셀 8 가격은 699달러(약 94만원)부터, 픽셀 8 프로는 999달러(약 134만원)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출시했던 픽셀7·픽셀7프로보다 100달러 인상됐다.

 

 

삼성전자와 구글 신제품 출시가 얼마만큼의 ‘메기 효과’를 가져올지 업계는 주목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출하량 기준)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드웨어 분야 후발 주자 구글도 안방인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6%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후 올해 상반기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애플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년 4분기 점유율 증가 양상을 보여 왔지만 예년과 달리 변수가 속출, 변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 4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평년에 비해 아이폰 품질 이슈가 잦고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출시가 늘어난 것은 예의주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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