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지수 기자] ‘100% 황금올리브유’로 튀긴 치킨으로 유명한 제너시스BBQ가 다음달 4일부터 요리용 기름을 올리브유에 해바라기유를 섞은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50%에 해바라기오일 49.99%를 섞어 만든 것으로 올리브오일 가격이 3배 이상 상승해한 데 따른 조치다.
올리브 산지인 스페인에 폭염과 가뭄·냉해 등이 계속되면서 올리브유 시세 폭등과 불안정한 수급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제네시스BBQ 쪽 설명이다. 스페인은 45~50도에 달하는 폭염과 수개월간 계속되는 가뭄·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 최근 3~4년간 연이어 지속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다.
실제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2020년 7월 t(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약 1만유로로 약 3.3배 뛰었다. 또 올리브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려, 나무를 새로 심더라도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제네시스BBQ는 특히 소비자의 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 가격 동결과 정부 물가 안정 대책에 호응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분을 패밀리 공급가에 반영할 경우 현재 공급가 대비 약 3배가 넘는 금액이 산정돼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것. 고객과 패밀리에게 부담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 도입을 검토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