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워치 다음은 반지?"…삼성 vs 애플, ‘스마트링’ 진검승부

등록 2023.09.15 10:10:12 수정 2023.09.15 10:10:23

글로벌 스마트폰·워치 매출, 장기부진 지속…‘新시장’ 필요성 대두
“스마트링, 웨어러블 기피고객 공략…건강플랫폼 및 결제·디지털키도”
삼성전자·애플, 특허 지속등록…‘갤럭시링 對 애플링’ 기대감 키워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정보기술(IT) 기기 전쟁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에 이어 반지(스마트링)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기존 시장 축소에 신시장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으로, 스마트링을 통해 구현 가능한 기술 기대감도 커졌다. 양사가 스마트링을 통해 기존과 같은 라이벌 구도를 가져갈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로 부상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시장 축소세와 맞물려 웨어러블 기기 일종인 스마트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한 2억 6590만대로 집계됐다. 각 분기별 출하량 비교하면 8분기 연속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533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 1위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이 14.3% 줄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준 가운데 특히 갤럭시A 시리즈 판매가 급감했다. 2위 애플은 지난해보다 11.7% 출하량이 줄었다. 

 

스마트워치 시장 또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5% 줄었다. 점유율은 애플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 신생업체 파이어볼트와 삼성전자가 각각 약 9%의 점유율을 나눠 가지며 뒤를 이다.

 

기존 시장 침체로 인한 신(新)시장 필요성 대두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발달이 맞물려  IT 업계 시선은 이제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스마트링’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글로벌 IT 양대 공룡 삼성전자와 애플은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스마트링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2월 미국 특허상품청에 ‘갤럭시 링’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이어 지난 7월에는 한국 특허청에 ‘갤럭시 서클’에 대한 상표를 출원 등록했다. 

 

애플 또한 미국 특허청에 꾸준히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애플이 미 특허청에 등록한 특허 중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심박수, 혈중 산소포화도,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5년에도 스마트링과 유사한 형태 특허를 출원했으나 실제 출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스마트링 경쟁이 IT 산업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페이 등 최신 IT 기술을 부피가 작고 착용이 간편한 링 형태 기기에 결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피트니스, 건강 정보를 원하지만 전통적 형태 시계를 포기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스마트링은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면서 “스마트링에는 헬스케어를 비롯해 결제 시스템, 자동차 디지털 키와 같은 기능 등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갤럭시 링’과 ‘애플 링’은 기존 웨어러블(스마트워치)을 대체하기보다 스마트워치가 채울 수 없는 수요를 담당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산업 전반과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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