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사진=김창수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4837111523_095b7a.jpg)
[FETV=김창수 기자]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자사 지적 작업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개발 과정에서 한때 ‘캐즘(Chasm; 초기 시장과 주류 시장 사이에 나타나는 수요 하락이나 정체 현상)’을 겪었지만 현재는 “될 것 같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3’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세션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제가 말하는 하이퍼 오토메이션은 사무실(오피스)의 자동화”라며 “공장 자동화의 경우 법칙(룰)과 제어기반을 칼같이 주고 전부 이 규칙에 따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피스 내에는 개발자 등 인력이 있고 기업의 모든 프로세스가 이뤄지는데 오피스 자동화는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고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 대표는 “(공장 자동화와 달리) 오피스 내 업무는 말로 이뤄지는데 사람의 언어는 변동성이 있다”라며 “열심히 해보려고 했고 지난 수 년 간 발전하다가 ‘캐즘’에 빠졌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아울러 “캐즘에 빠져 있던 오피스의 하이퍼 오토메이션을 건져낸 것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라며 “컴퓨터도 훈련되면 사람이 지시한 것을 언어로 이해할 수 있다. 오피스 내 많은 사람이 토론을 하는 경우 등도 중립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지난 30년간 연구·개발만 하던 사람인데 어릴 때 박사학위 딴 이후로 이렇게 시원하게 ‘아 이제 될 것 같다’, ‘유레카(알아냈다)’ 같은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고 개발 과정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한 “매일매일 사내 테스트(PoC) 결과가 나타나고 있고 하나하나가 놀라움의 연속”이라며 “틀릴 순 있지만 진정성은 있다”고 자평했다.
황 대표는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기존 업무의 틀을 바꾸는데 활발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혀 신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어진 발표에서 송해구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자사 목표는 현존하는 최고 기술을 네이버 클라우드 등 우리 모델과 결합, 국내 기업 고객들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보안 걱정 없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하이퍼 오토메이티드 엔터프라이즈’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패브릭스 플랫폼은 2년 전 개발을 시작했고 수 개월 전 사내에 릴리즈해 사용 중”이라며 “메신저·메일 등 사내 데이터에 LLM을 결합하는 작업을 패브릭스를 통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