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수요회복·新시장’ 두마리 토끼 잡는다

등록 2023.09.11 09:56:20 수정 2023.09.11 09:56:30

바디프랜드, 연이어 최대주주 교체 경영난맥…‘비리 폭로전’도
침체 안마의자시장, 명절특수 회복…보급형 출시 등 공략 안간힘
“경쟁사와 단순비교 맞지 않아…R&D 투자 무기 기술개발 총력”

 

[FETV=김창수 기자] 바디프랜드가 세라젬에 헬스케어가전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경영 분쟁에도 연달아 휘말리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9월 성수기를 맞아 침체 수요 회복, 신규 시장 개척을 목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디프랜드 측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 탈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수 년 전까지만 해도 안마의자업계 1위 자리를 지켜 왔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세라젬에 매출 1위를 넘겨줬다. 지난해에도 매출 5220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을 기록해 세라젬(매출 7501억원, 영업이익 506억원)에 밀렸다. 업계에서는 잦은 경영권 교체에 따른 혼란이 바디프랜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0년간 주인이 세 번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에 새로운 사모펀드(PEF)를 최대 주주로 맞았다. 

 

2021년 8월 설립된 신생 PEF 운용사 ‘한앤브라더스’가 기존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지난해 7월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SPC) 비에프하트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바디프랜드 지분 46.3%를 인수했다. 한앤브라더스는 허명지 전 대표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김지훈 전 대표를 내세워 함께 경영에 나섰다. 

 

현재 바디프랜드 최대주주는 ‘비에프하트투자목적회사’이고 2대 주주는 창업자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 강웅철 전 이사회 부의장이다. 회사 경영은 지성규·김흥석 공동대표가 각각 총괄부회장, 부사장을 맡고 있다. 이후 스톤브릿지 측에서 한앤브라더스 경영진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펀드 출자자들과의 법적 검토 끝에 바디프랜드는 지난 3월 스톤브릿지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현재까지도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는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아직 숨을 고르기 어려운 어수선한 상황이다.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꾸준히 신제품을 발표하며 판매 촉진을 노리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들어서만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수 차례 신제품 발표 대규모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전과 달리 김태희, 비 등 중량급 연예인 모델을 적극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9월 들어서는 가격을 대폭 낮춘 신제품 안마의자 ‘팔콘’을 출시했다. 9월은 추석 연휴를 포함하고 있어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대목’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때 팽창한 안마의자 수요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둔화한 상황에서 성수기 수요 회복을 노릴 기회로 해석됐다.

 

팔콘은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선보인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덤 로보’를 경량화한 제품이다. 기존 핵심 제품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는 약 12% 줄이고 무게도 약 36% 가벼워졌다.가격도 팬덤 로보(590만원)의 약 절반(297만원) 수준이다.

 

바디프랜드는 장점으로 꼽히는 R&D 투자를 무기로 세라젬과의 경쟁 및 시장 공략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연간 R&D 비용은 2020년 177억원, 2021년 238억원, 2022년 249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중도 같은 기간 3.1%→4%→4.8%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라젬의 R&D 비용은 59억원, 73억원, 43억원에 그쳤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세라젬은 매출 대부분이 침상형 온열기기인데 반해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단순 비교는 맞지 않다”라며 “향후 의료기기 제품에 중점을 두지만 안마의자, 의료기기 형태 모두 예정된 신제품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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