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카드사,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금융회사들의 각양각색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나누고 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건강식과 생필품을 나누거나 수변·수중 환경 정화 활동, 구강암 환우 돕기 마라톤 후원 참여 등 활동 영역과 범위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엔데믹(감영병의 풍토변화) 이후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빨간밥차봉사단’이 3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020년 신규 모집이 중단된 이후 3년 만이다. 빨간밥차 봉사단은 BC카드가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한 빨간밥차 의 ‘따뜻한 한 끼 나눔’에 함께하는 전국 규모의 봉사단이다.
BC카드는 지난 2일 구로구청,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구로구 지역 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나눔축제’를 펼쳤다. 이번 축제에서는 ‘빨간밥차봉사단’ 12기 신규 단원 및 KT그룹 임직원 멘토 등 80여명이 구로구에 거주 중인 저소득가구 300세대를 대상으로 건강식과 생필품 등을 나눴다.
우리카드는 서울시와 손잡고 산후조리경비 1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7월 1일 이후 출산하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산모를 대상으로 출생아 1인당 총 100만원 상당의 산후조리경비를 산모 명의의 신용 또는 체크카드에 바우처로 제공한다.
다문화가족 외국인 산모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며(부부 모두 외국인인 경우 제외) 산모 및 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와 의약품, 한약조제, 건강식품구매, 산후 운동수강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임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마련하기도 하고, 직접 봉사단을 꾸려 다양한 활동에 참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캐피탈, 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 저축은행들의 사회공헌도 눈에 띈다.
애큐온저축은행과 캐피탈이 지난 1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일대에서 ‘그린온 부산 수변·수중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에 진행된 수변 및 수중 정화 활동은 부산 지역사회와 연계해 민락수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과 민락항 연안 주변에서 이뤄졌다.
애큐온저축은행 부산금융센터 10명, 애큐온캐피탈 부산파이낸스센터 11명으로 구성된 애큐온그룹 봉사단 21명과 민락어촌계 15명, 전문 잠수부 6명이 함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침적 폐기물 쓰레기를 처리했다.
또한 운영에 쓰인 기금은 애큐온저축은행 전사기부금 1000만원, 애큐온캐피탈 임직원 기부금 100만원, 전사기부금 900만원, 총 2000만원을 모아 마련됐다. 기부금은 기금운용을 담당하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거쳐 사업총괄의 바다녹화운동본부를 통해 사업운영 및 지원을 맡은 부경해양기술, 민락어촌계로 전달됐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3일 서울 뚝섬 한강수변공원에서 열린 ‘2023 구강암 환우 돕기 스마일런 마라톤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스마일런 마라톤 대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를 지원하고, 질환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매년 주최하고 있는 마라톤 대회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 대회 때부터 꾸준히 후원사로 참여해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구강암 환자 및 저소득 얼굴기형 환자의 수술비 재원에 보탬이 되도록 후원금을 기부 했다.
최성욱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및 가족 80여명이 마라톤에 함께 참여 하고 사전 신청한 시민 400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뚝섬 한강수변공원을 출발해 하프, 10km, 5km, 가족 걷기(4km) 등 선택한 코스를 완주하며 행사의 뜻을 더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 생명의 집에 거주하는 미혼 모자 가정을 위한 후원 물품 ‘당신의 내일도 맑음’ 키트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JT저축은행 직원들이 직접 용인 생명의 집을 방문하고 후원물품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후원 물품은 수혜 미혼모자 가정이 직접 고른 ▲기저귀 가방 ▲여성 기초 화장품 등 육아용품과 미용용품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공동 주거 시설 여가 환경 개선을 위해 흔들 그네 의자를 설치해 미혼모와 아동들의 휴식 공간 마련을 지원했다.
JT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용인 생명의 집과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임직원들이 손수 만든 아기 목베개, 턱받이 등의 육아용품 후원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미혼모자 가정을 위해 살균 기능이 탑재된 아기전용 가전 세탁기를 기증하고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물티슈 등 위생품과 세탁용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서민금융 대표기관인 저축은행업권 특성상 ESG 가운데 사회적 책임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칠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