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라인업 목업 이미지. [사진=네이버 블로그 '란즈크' 캡처]](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6/art_16937888404338_d180b7.jpg)
[FETV=김창수 기자] 애플이 12일(미국 현지시각) 아이폰15 등 신제품을 발표하며 삼성전자와 다시 한번 정면대결을 펼친다. 현재 아이폰15 시리즈 세부 사양, 외관 등이 알려지며 소비자 기대감을 돋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폴드5시리즈와 함께 4분기 ‘갤럭시S23 FE’를 출격, 글로벌 판매량 선두 자리를 두고 애플과 자존심 싸움을 예고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을 통해 아이폰15 일반 및 프로 시리즈 실물 기기 목업(모형) 사진이 공개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선 이달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에는 10월 중 출시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아이폰15 프로 사진을 살펴보면 색상은 실버·그레이·블랙·블루 등 4종이다. 외관은 전작과 동일하지만 외부 프레임과 버튼 등은 더 둥글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임 소재도 기존의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티타늄으로 바뀐다. 이로써 기기 무게 감소, 내구성 향상 등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역대 기기 중 처음으로 USB-C 단자를 적용한다. 유럽연합(EU)이 역내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기기에 USB-C 충전단자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시행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아이폰14 대비 업그레이드된 6배 광학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프로맥스’ 모델에는 잠망경 카메라 렌즈가 들어간다.
기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TSMC가 3나노 공정 기반으로 제작한 A17 바이오닉 칩이 들어간다. 다만 A17 바이오닉은 프로 라인업(프로·프로맥스)에만 적용된다.
아울러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대비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 모델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7월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아이폰15 프로 모델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제프 푸 홍콩 하이통 국제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 오른 1099달러(약 145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이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의 유럽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936/art_16937888694038_80d109.jpg)
애플 신제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맞대결도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갤플립·폴드5 시리즈가 순항하는 가운데 4분기 ‘갤럭시S23’의 준프리미엄급 버전 갤럭시S23 FE를 내놓고 점유율 쟁탈전에 나선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을 앞두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폴더블폰 2종 초기 판매가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에서의 연간 폴더블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38개국에서 신제품 폴더블폰 2종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갤플립·폴드5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폰아레나’ 등 해외 IT 매체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갤럭시S23 FE를 출시한다.
갤럭시S23 FE는 글로벌 지역별로 엑시노스 22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AP를 혼용 탑재한다. 또 6.4인치 FHD+ 해상도 및 120Hz 주사율 다이나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5W 충전, 4500mAh 배터리, IP 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한편 삼성전자가 출하량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궈밍치 TF증권 연구원은 앞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대응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 2000만 대로 줄이기로 한 데 비해 애플은 2억 2500만대를 출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평균판매가격(ASP)은 애플에 뒤지지만 높은 중저가 모델 판매대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출하량 선두를 유지해 왔던 기존의 구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양사 모두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이 부문 경쟁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