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프로 버건디 렌더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9232016489_b2e90e.jpg)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폰 가격이 나날이 상승세다.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시름하는 와중 대표적 소비재 스마트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신소재(티타늄) 적용으로, 삼성전자는 한정판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가격표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지나친 가격 인상은 수요 이탈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고급형 모델 프로·프로맥스 가격은 최대 200달러(한화 약 26만원) 인상이 확실시된다. 특히 최근과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질 경우 국내 소비자들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IT 매체 및 팁스터(정보 유출자) 견해를 종합하면 아이폰15 프로 모델은 1099~1199달러(147만~160만원), 프로맥스 모델은 1199~1299달러(160만~174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과 비교해 모델별로 100달러에서 최대 200달러 가격이 오른다.
아이폰15 프로에는 아이폰 최초 티타늄 소재 섀시가 적용된다. 다른 개선 사항으로는 와이파이6E 지원, QI2 무선충전 지원, 1.5미터 USB-C 타입 케이블 동봉 등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출고가는 프로 999달러(132만원), 프로맥스 1099달러(145만원)였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동결했으나 한국에선 환율 영향으로 전작 대비 가격이 최대 33만원(1TB 기준) 올랐다.
25일 현재 애플 국내 공식 웹사이트서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128GB)~230만원(1TB), 프로맥스는 175만~2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아이폰15 출고가가 인상될 경우 프로맥스 1TB 판매가는 280만원에 달하게 된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9232357105_22a93f.jpg)
삼성전자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Z폴드5(256GB) 가격을 209만7700원으로 책정, 전작대비 인상했다. 이어 24일에는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과의 폴더블폰 협업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계정에 “테이블에 앉으세요(Take a seat at the table)”란 8초 분량 영상을 통해 ‘갤럭시Z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발매를 암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3월 갤럭시 Z플립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갤럭시 Z폴드2, 2021년 9월 갤럭시 Z폴드3·플립3 톰 브라운 에디션을 출시했다. 2021년 당시 갤럭시Z폴드3 출고 최고가(512GB)는 209만 7700원, ‘갤럭시Z폴드3 톰브라운 에디션’은 396만원이었다. 올해는 인플레이션, 원자재가 상승 등 영향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천정부지로 치솟는 스마트폰 판매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지나친 가격 인상은 반발심리를 불러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