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노태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7488094433_f57f0c.jpg)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급감하며 전례 없는 부진이 닥쳤지만 차세대 폼팩터 폴더블폰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대비가 주목된다. 폴더블폰 시장에선 ‘선두’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올해 폴더블폰 1000만대를 팔겠다고 호언장담한 가운데 향후 시장 변화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1억 4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보다 6%가량 줄어든 수치다. 또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수준의 출하량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이유로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연간 평균 4억 5000만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던 중국이 올해는 2억 7000만대로 줄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감소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자료=DSCC]](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7488474958_ab9316.png)
반면 삼성전자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디스플레이 컨설팅 업체 DSCC는 21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올해 2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220만대로 전년대비 42%, 전분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2% 점유율로 1위, 화웨이는 30%로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메이트 X3’와 ‘포켓 S’가 베스트셀링 모델 1·3위에, 삼성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가 2·4위에 올랐다.
DSCC 측은 “올해 3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690만대에 달해 전년대비 10%, 전분기대비 200% 증가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신제품 발표 효과로) 86%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에도 72%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존재감이 커지며 일찌감치 ‘폴더블 올인’을 선언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사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며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 중 2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폴더블 판매 목표에 대해선 ‘1000만대 이상’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폴더블폰을 발표하며 1000만대를 목표로 했고, 거의 근접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초기 반응과 거래처 협력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세계 폴더블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언팩'에서 관람객이 갤럭시Z플립5 커버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로 셀피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4/art_16927488740027_df7740.jpg)
노 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선 폴더블폰 시장의 빠른 성장을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2019년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을 처음 연 후 불과 몇년이 지난 지금 수천만명이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있다”며 “몇 년 후엔 폴더블폰 시장은 (연간) 1억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2025년 경이나 돼야 폴더블 폼팩터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허 도면 등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봤을 때 아이폰이 아닌 다른 제품용일 가능성이 크다”라며 “당분간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독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