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최고” 삼성-LG, TV시장 반등세에 맞대결 ‘치열’

등록 2023.08.11 09:32:35 수정 2023.08.11 10:32:42

글로벌 TV 시장, 본격 회복 예고…1·2위 삼성·LG, 정면승부 나서
삼성전자, 명화 구독 서비스·장애인 접근성 개선…확장성 방점
LG전자, 업무용 제품 출시·산학협력 등 광폭행보…"생태계 지속 확장”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TV 시장 1, 2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기술·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시장 수요가 수 년 간 침체기를 벗어나 하반기 반등이 예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접근성 개선 등에 방점을, LG전자는 비즈니스 제품 출시·산학 협력 등 생태계 확장에 주안점을 둔 가운데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최근 몇 년 간 침체기를 맞았던 글로벌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OLED, 미니LED, 마이크로LED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 TV 시장이 연평균 10%(출하량 기준) 성장률을 기록, 2027년까지 출하량 30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LED TV 출하량은 연평균 14%씩 성장, 2027년에 94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올 하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약 25% 늘어난 1억 1426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같은 기간 OLED TV 판매량이 약 44% 늘며 시장 부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TV 세트 업체 유통 재고 건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제품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황 회복과 함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도 신제품 및 서비스 출시를 발판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자사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살바도르 달리 재단과 협력 관계를 맺고 대표작 ‘기억의 지속’·‘기억의 지속의 해체’를 포함한 12점을 더 프레임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선보였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세계 유수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소장한 명화를 비롯, 사진·일러스트·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작품 약 2300점을 4K 화질로 제공한다. 또 전문 큐레이터가 매달 새 주제로 작품을 선별해주는 큐레이션도 가능하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전 세계 더 프레임 사용자의 다양한 예술적 취향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술관, 작가들과의 협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장애인 고객들을 위한 확장성 증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영국 비영리 소비자단체 ‘위치(Which)’와 왕립 시각장애인협회는 삼성 네오 QLED TV 2종을 ‘최고의 접근성’을 지닌 제품으로 선정했다. 

 

위치는 “(삼성 TV가) 평가 브랜드 중 유일하게 부분 화면 확대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메뉴에서 텍스트 크기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고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해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모두가 차별없이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포 올(Screen for all)’을 위해 2013년부터 영국 왕립 시각장애인협회와 지속 협업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TV 생태계 확장에 중점을 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비즈니스 공간 최적화 올인원 타입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올인원’을 글로벌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LG 매그니트 올인원은 136형 초대형 화면,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스피커를 ‘올인원’ 형태로 내장한 첫 마이크로 LED 제품이다. 신제품은 자발광(自發光) 디스플레이만의 압도적 화질을 갖췄다. 또 회의실 등 업무 공간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컨트롤러와 스피커가 내장돼 설치와 사용이 편하다. 또 전원·HDMI 포트 등 입력 단자가 화면부 아래에 배치돼 외부 기기 연결이 수월한 것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인재 확보에도 발벗고 나섰다. 회사는 최근 서강대학교와 컴퓨터공학과 내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캡스톤디자인)’ 강의 신설·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스마트TV 임베디드(embedded·내장형) 플랫폼 ‘웹OS’ 생태계를 적극 확장 중이다. 현재 전세계 300개 이상의 TV 브랜드가 웹OS를 도입하고 있다. 또 웹OS가 지원하는 앱 개수는 2500개 이상(2022년 말 기준)이다.

 

오는 9월 신설되는 LG전자 TV 소프트웨어(SW) 강의에는 이강원 LG전자 TV SW개발담당 상무를 비롯한 HE연구소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강의는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이론 학습 및 실습 위주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이 강의는 컴퓨터공학과 제1전공 및 복수전공 3~4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며 학교 측은 해당 과목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천 인원 중 일부를 선발해 산학 장학금도 지원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TV 플랫폼·서비스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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