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빠진 게임사들 ‘역전 카드’ 꺼낸다

등록 2023.08.10 12:58:50 수정 2023.08.10 13:08:23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등 2분기 적자 기록
신작 부재 원인으로 꼽혀...활로 뚫을 신작 발굴 총력전
다양한 신작&신사업 준비...연속 적자고리 끊을까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이 적자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넷마블과 컴투스 그룹, 네오위즈, 펄어비스 등이 적자를 기록했다. 공통적인 적자 원인으로 신작 부재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하반기 신작 출시와 글로벌 진출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먼저 컴투스는 2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손실 56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미디어콘텐츠 자회사의 콘텐츠 외주제작비 증가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며 지난 분기에 이어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매출 323억원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제노니아의 마케팅 비용 123억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당초 2분기 흑자가 예상됐던 네오위즈도 적자로 전환했다. 네오위즈는 2분기 매출 701억 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원인은 역시 마케팅 비용이다. 앞서 네오위즈는 브라운더스트2의 출시와 킹덤: 전쟁의 불씨 3주년 이벤트에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와 마찬가지로 펄어비스도 흑자 예상을 뒤엎고 적자로 전환했다. 펄어비스의 2분기 매출은 784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41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며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쿠키런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데브시스터즈도 적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데브시스터즈는2분기 매출액 383억원, 영업손실 131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라이브 게임들의 서비스 장기화로 인해 매출 규모가 축소됐고, 신규 게임 개발 및 IP 사업 확장 등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속으로 손실 규모가 증가됐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대부분 적자 전환 기업들의 특징은 대형 신작의 부재가 꼽히고 있다. 최근 신작을 선보인 네오위즈나 컴투스 그룹의 경우 신작의 수익이 2분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마케팅 비용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적자 성적표에 실망하지 않고 하반기 흑자 전환에 대한 강한 자신감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신작 출시와 기존 작품의 글로벌 진출, 신사업 전개 등 다양한 역전의 수단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컴투스 그룹은 최근 출시한 신작 라인업으로 하반기 역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7월 출시한 MLB9이닝스 라이벌은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제노니아,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등의 신작 역시 게임성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장르 다변화, 이용자 층 확대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 1일 첫발을 내딛은 올인원 메타버스 ‘컴투버스’ 역시 컨벤션 센터와 주요 파트너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 자회사 위지윅스튜디오는 다양한 신작 영화 및 드라마를 선보이고, 마이뮤직테이스트 또한 K팝 공연 및 관련 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네오위즈의 경우 P의 거짓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9월 19일 정식 출시하는 ‘P의 거짓’은 해외 게이머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네오위즈는 출시전 글로벌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 독일 '게임스컴 2023' 참가를 비롯 게임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 6월 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2’의 매출이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펄어비스는 3분기부터 ‘검은사막’의 인기 역주행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개최한 ‘검은사막 페스타’ 이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지역에서 이용자 상승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7월 일일 활성 이용자는 전분기 대비 65% 상승했고, 국내 151%, 북미·유럽은 74% 증가했다. 이에 펄어비스는 3분기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 또한 신작 ‘브릭시티’ 출시와 함께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로 반등을 모색한다. 여기에 쿠키런 IP 기반의 실물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내달 1일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앞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7월 부산에서 열린 e스포츠 페스티벌 ‘WCG 2023’에서 관람객 및 시청자 모두에게 호평 받으며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2분기 어닝 쇼크를 맞이했지만 준비되고 있는 신작들과 신사업, 기존 작품들의 성과를 감안하면 3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장기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 또한 신작들이 큰 흥행을 이끌면서 적자 탈출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4분기에는 업계 전반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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