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신제품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6273119873_0dbfbb.jpg)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폴드5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9월 글로벌 발매를 앞둔 중국 제조사 아너의 ‘매직 V2’는 ‘갤폴드5’보다 가볍고 세부 사양도 앞서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 측은 운영체제(OS) 최적화 및 신제품 개발로 혁신을 이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갤플립5)와 폴드5는 11일까지 통신3사(SKT·KT·GL유플러스)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사전 개통을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기기를 받아본 뒤 후기를 공유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갤플립5의 경우 3.4인치로 늘어난 커버 스크린을 통해 접은 채로 카카오톡· 유튜브 등 다양한 앱 사용, 디자인 개선으로 인한 그립감·휴대성 개선이 장점으로 꼽혔다. 갤폴드5는 전작보다 두께·무게가 줄어든 점, 화면(7.6인치) 전개 시 전작대비 30% 이상 높아진 최대 밝기(1750니트), 메인화면 태스크바 기능 등이 주목받았다.
사용자들과 IT 매체 등에선 물방울 모양 ‘플렉스 힌지’ 탑재, 전작 대비 향상된 배터리 효율 등을 두 제품의 공통된 개선점으로 꼽았다. 최근 삼성전자가 밝힌 갤플립5와 갤폴드5 판매 비율은 각각 7:3 수준이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아너·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아너 '매직 V2'. [사진=아너]](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2/art_16916273550031_80f9da.jpg)
해외 IT 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최근 ‘말도 안 되게 얇은 아너의 ‘갤럭시Z폴드5’ 경쟁품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다’는 제목 기사에서 아너 ‘매직 V2’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매직 V2(두께 9.9mm, 무게 231g)는 갤폴드5(13.4mm, 253g)보다 얇고 가볍다. 퀄컵 스냅드래곤8 2세대 AP를 탑재했으며 최대 16GB 램 및 1TB 용량을 지원한다. 매직 V2는 지난 7월 12일 중국에 발매됐으며 9월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공개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독자적 기술 개발과 지속 혁신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 ‘왕좌’를 공고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폴더블폰) 시장에 여러 플레이어가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조사업체 예측(2027년 1억명 폴더블폰 사용)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5세대 폴더블폰을 만들며 안드로이드 OS 최적화 등 대중화를 위한 여러 기반이 많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아울러 향후 폴더블폰 혁신 방향성에 대해 ▲현재 제품 완성도 업그레이드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시장 요구 대응 등 두 가지를 언급하며 “양쪽 모두 쉬운 일이 아니기에 파트너사들과 열심히 협업하고 있다”라며 “성과가 나는 시점에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분야 원조인만큼 이번에 출시한 5번째 폴더블 제품을 앞세워 중국 등 후발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