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독주체제에 넷마블·엔씨 ‘절치부심’

등록 2023.08.09 17:20:00 수정 2023.08.09 17:20:16

3N, 2분기 실적발표 마무리...넥슨 독주체제 유지
넷마블·엔씨 3분기부터 반등 노린다...신작 대거 공개
넷마블 신의탑 흥행으로 흑자전환 가능성↑...엔씨 TL 출시 전 해외 공략

 

[FETV=최명진 기자] 3N의 2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넥슨만이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다소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올 하반기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6분기 연속 적자의 고민에 빠진 넷마블은 최근 출시한 신의 탑이 흥행하면서 적자 탈출의 가능성이 커졌다. 엔씨소프트 역시 TL 출시 전 기존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공백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으며 영업이익이 22% 증가한 2640억원을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와 피파 온라인4, 마비노기 등 기존 작품들의 선전과 함께 일본과 국내에서 흥행 중인 ‘블루 아카이브’, 그리고 ‘프라시아 전기’와 ‘HIT2’ 등 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지역 ‘던전앤파이터’ 또한 노동절 업데이트와 15주년 업데이트가 호응을 받으며 전망치 수준에 부합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이번에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0%, 7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리니지2M, 리니지W 등 엔씨소프트의 대표 모바일 게임의 이용자가 이탈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하면서 6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60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어든 수치다. 상반기 중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하반기 공격적인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지난 7월 말에 출시한 웹툰 IP 기반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구글 스토어 매출순위에서도 최고 4위까지 올라가면서 흥행 성공작이 전무했던 웹툰 원작 게임의 딜레마를 완전히 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등 새로운 하반기 신작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3분기부터 넷마블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출시할 신작 MMORPG ‘TL’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국내에 먼저 출시한 이후 팬덤을 형성하고, 내년에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TL이 출시되기 전까지의 공백은 기존 작품의 해외 진출로 메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 2의 일본 진출을 발표한 바 있으며, 현재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해외 및 로열티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2분기 엔씨소프트의 지역 매출은 한국 2851억원, 아시아 874억원, 북미·유럽 314억원이며, 로열티 매출은 36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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