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바디프랜드, ‘정공법’으로 꼬인 실타래 푼다

등록 2023.08.03 10:38:08 수정 2023.08.03 10:38:18

바디프랜드, 임단협 결렬 우려…실적부진·사내분쟁 등 ‘몸살’
매출 반등세 잇는 휴양지 판촉·보상판매 등 전방위 마케팅 공세
“R&D 대폭투자 기술력 강점…신제품 꾸준히 선보일 터”

 

[FETV=김창수 기자] 바디프랜드가 파업 초읽기, 사내 갈등 등 안팎으로 위기를 맞은 가운데 부진 ‘정면돌파’에 나섰다. 바디프랜드 경영진은 상반기 ‘메디컬 팬텀’ 시리즈로 판매량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다양한 판촉을 통해 위기 극복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꾸준한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디프랜드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벌였지만 합의 없이 끝났다. 앞서 노조는 ▲수당 지급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 임금보장 ▲식대 지급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양측은 오는 9일 마지막 협상을 갖는 한편 노조 측에선 8, 9일 양일간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투표가 가결되면 바디프랜드 노조는 오는 12일과 14일 파업에 돌입한다.

 

바디프랜드는 ‘노조 리스크’뿐 아니라 최근 잇단 경영 위험 요소에 노출되는 등 곤혹스런 상황이다. 바디프랜드는 2021, 2022년 연속으로 경쟁사 세라젬에 헬스케어 가전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경영권을 두고는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지리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지난 6월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다빈치’ 안마의자 출시 행사 참석 기자들에게 ‘100만원 할인 쿠폰’ 문자를 발송했는데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저촉 소지가 있단 지적에서다. 바디프랜드 측은 발송 수일 후 ‘쿠폰 사용 불가’ 안내 공지를 했지만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혼란한 안팎 분위기를 마케팅 강화, 신제품 출시로 실적 증대에 나서며 논란을 잠재운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최근 바디프랜드는 메디컬팬텀·팬텀 메디컬 케어 등 의료기기 2종 판매로만 약 7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메디컬팬텀·팬텀 로보·팬텀 메디컬 케어다. 특히 의료기기 판매액이 상반기 매출중 40% 가량을 차지했다. 메디컬팬텀· 팬텀 메디컬 케어 두 의료기기 제품으로만 해당 기간 1만 5000여대를 판매했다.

 

메디컬팬텀은 출시 후 약 두 달 간 8500여대가 판매되며 단기간 상반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실적이 반등 흐름을 보이며 바디프랜드는 판촉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휴가철을 맞아 리조트·호텔·공항·휴게소 등 전국 119개소에 안마의자 총 370대를 설치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금호리조트, 리솜리조트 안면도, 세이지우드 홍천 등을 비롯, 제주도 내 아이브 리조트·더포그레이스 리조트·마레보리조트 등에도 입점했다. 김포·여수·광주공항, 청도휴게소, 남산 N서울타워·킨텍스·키자니아 부산 등에도 라운지를 마련했다. 

 

보상 판매책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도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썸머 보상대전’을 이달 31일까지 진행한다. 기존 바디프랜드 제품 사용 유무와 상관 없이 사용하던 침상형 온열기·안마의자·침대를 반납하고 바디프랜드 제품을 새로 렌탈·구매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증대와 위기 극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근 5년간 R&D에 10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며 “의료기기 제품에 중점을 두지만 하반기 순수 안마의자·의료기기 모두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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