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1/art_16909371246534_37bfce.jpg)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5(갤플립5)와 갤럭시Z폴드5(갤폴드5)를 공개한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도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아이폰15’ 시리즈 제원이 속속 드러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애플에 유례 없던 ‘맞불’을 놓았다고 분석하며 향후 시장 구도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각)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플립5·갤폴드5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들해진 연초 ‘갤럭시S23’ 출시 효과를 보완하고 여러 경쟁사와 판매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7일까지 신제품 폴더블폰 2종 사전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공식 출시는 오는 11일이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삼성닷컴, 삼성 강남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갤폴드5 1TB 사전 판매를 단독 실시하고 있다. 구매자에게는 갤럭시워치6 44mm 블루투스 모델을 증정한다. 이뿐 아니라 SKT·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연계해 경품, 할인쿠폰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추진하고 있다.
장외에선 모바일 시장 ‘큰손’ MZ세대 잡기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부산 광안리·삼성 강남·삼성스토어 홍대점·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 등 총 6곳에서 신제품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마켓(Market)’ 콘셉트를 적용, ‘플립 사이드 마켓(Flip Side Market)’이라고 이름지었다. 관람객들은 패션·게임·북스토어·스포츠·건강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갤럭시 신제품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갤럭시 스튜디오 부산 광안리’ 오픈 기념 드론 라이트쇼를 진행하는 등 예년대비 부쩍 강화된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 렌더링 이미지. [사진=아이스유니버스 트위터]](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831/art_16909371627152_6b3825.jpg)
애플 차기작 ‘아이폰15’도 점차 베일을 벗고 있다. 애플은 예년처럼 9월 초 신제품 이벤트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공급망 난항 등으로 인해 발표가 10월로 미뤄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 베젤은 아이폰14 시리즈보다 대폭 얇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펀치홀 디자인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일반·프로 전 라인업에 적용되며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 단자 채택도 확실시된다. 아이폰15와 플러스엔 전작과 같은 A16 바이오닉 AP, 프로·프로맥스엔 A17 바이오닉 AP가 탑재된다. 또 프로 라인업 2종엔 액션 버튼이, 프로맥스 모델엔 망원 줌 카메라가 적용된다.
삼성전자의 적극적 공세로 프리미엄 시장 구도에 변동이 생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75%(2022년 기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에선 글로벌 1위지만 고가 모델 판매량이 낮아 평균판매단가(ASP)에서는 애플에 크게 밀리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폴더블폰 판매 추이에 따라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게 됐단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겠다는 의욕을 명확히 보여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제품으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삼성전자 전략이 향후 9~12개월 동안 예상되는 회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