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95% 하락...반도체 한파가 발목

등록 2023.07.27 09:55:45 수정 2023.07.27 15:08:46

반도체부문 4조원대 넘는 적자 기록
R&D 투자, 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 위한 투자 지속
하반기 IT 수요 점진 회복…부품사업 중심 실적 개선 예상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6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5.3% 하락한 수치다.

 

이번 영업익 하락은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4조7300억원이지만 4조3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가 회복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기회는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DDR5와 HBM 중심으로 AI용 수요 강세에 대응해 D램 출하량이 지난 분기에 예상수치를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LSI는 모바일용 부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실적 개선이 부진했다. 파운드리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로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라인 가동률이 하락하여 이익이 감소했다.

 

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매출 40조2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 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 추세 속에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감소했고, 경기 침체로 중저가 시장 회복이 지연돼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 대비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고, A시리즈 상위모델 등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생활가전은 계절적 성수기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와 물류비 등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포터블/TWS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와 비용 효율화로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대형 패널은 프리미엄 시장 내 QD-OLED 제품 입지 강화에 주력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4조5000억원, 사업별로는 반도체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이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으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단, 거시경제 리스크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부문은 △DDR5 △LPDDR5x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인프라 및 R&D, 패키징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GAA 공정 완성도 향상 등으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바이스경험 부문은 △폴더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등 주요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TV, 가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차별화 경험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전략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수요를 선점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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