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하락하는 등 뚜렷한 실적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5% 가량 급락하는 등 감소세가 뚜렸다.아을러 주력사업인 반도체(DS) 부문에서 2개 분기 연속 4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0조55억원, 6685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5.87% 전년 동기대비 22.28% 하락한 금액이다. 또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42%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무려 95.26%에 달한다.
사업부별로는 DS부문의 경우 매출은 14조7300억원, 영업손실액은 4조3600억원 구모다. 1분기 영업손실 4조5800억원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다소 줄어든 셈이다. 모바일과 생활가전을 포함한 DX부문은 매출 40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8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OLED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6조4800억 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달성했다.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시설투자 규모는 14조5000억원이다. 사업별로는 DS부문 13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씩이다. 1,2분기를 합칠 경우 총 25조3000억원 상당을 투자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또 제품개발 연구비로 총 7조2000억원으로 투입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있었지만 DS부문 적자폭이 축소되고 디스플레이, TV, 생활가전 수익성이 개선돼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반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와 업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부품사업 중심으로 전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