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갤플립5)’와 ‘갤럭시Z폴드5(갤폴드5)’, 그리고 갤럭시워치 6시리즈, 태블릿인 갤럭시탭 S9 시리즈를 공개했다.

글로벌 라이벌 애플이 9~10월경 아이폰15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삼성전자는 기존 8월에 진행했던 언팩을 2주 가량 앞당기는 ‘초강수’를 뒀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폴더블폰 2종 변화점과 성능 향상을 강조하며 “갤플립5와 폴드5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실현한 최신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났다.

갤플립5는 기존 대비 커진 약 86.1mm(3.4형)의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를 탑재했다. 이 화면에서 13개의 기본 위젯을 포함해 다양한 추가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 실시간 주식 시세를 보거나 쿼티 키보드를 이용한 문자메시지 전송, 삼성페이 등 기기를 접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폴드5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펼쳤을 때 기준 두께는 13.4㎜로 최대 15.8㎜였던 전작보다 휴대성이 높아졌다. 무게도 253g으로 10g 가벼워졌다. 

멀티태스킹도 강화해 앱 간 빠른 전환을 돕는 ‘태스크바’는 이제 최대 4개의 최근 사용 앱에 접근 가능하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지원해 앱과 스크린 전환이 더욱 편리해졌다. 아울러 향상된 그래픽 성능과 AI 솔루션으로 역동적인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기자는 이날 갤럭시 언팩 행사 후 별도 체험 공간에 마련된 기기들을 통해 짧은 시간 폴더블폰 신제품 2종을 시연해볼 수 있었다. 

갤플립5의 경우 확대된 커버 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간, 날짜 표시 글씨가 전작보다 눈에 훨씬 선명하게 들어왔다. 손에 쥐었을때 밀착되는 듯한 그립감도 특징이다.

갤플립5를 펼쳤을 때 ‘고질병’으로 지적받던 가운데 주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부터 도입한 물방울 모양 힌지 적용 덕이다. 주름이 줄어듦과 아울러 기기를 접었을때 위아래 화면이 거의 빈 공간 없이 밀착되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갤폴드5 또한 완전 전개했을 때 네 면 베젤이 전작대비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 재생이나 게임 플레이 시 줄어든 베젤로 더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다.

삼성전자가 밝힌 제원대로 10g 줄어든 무게는 미미하긴 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폰’ 전략에 따른 변화 포인트로 생각된다. 갤폴드5 역시 물방울 힌지로 변경됐는데 갤플립5와 마찬가지로 접었을 때 틈이 거의 없고 전개 시 화면 중앙 주름이 대폭 줄어들었다.

갤플립5와 갤폴드5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11일 공식 출시된다. 플립5는 256GB, 512GB 모델이 각각 139만9200원, 152만200원이다. 폴드5는 256GB, 512GB, 1TB(삼성닷컴·삼성 강남 전용) 모델이 각각 209만7700원, 221만8700원, 246만7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