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희망퇴직 반대 행동 나선다

등록 2023.07.24 09:54:02 수정 2023.07.24 10:00:38

일부 계열사 희망퇴직 진행으로 고용 불안감 확산
노조 “무리한 사업 확장이 원인...경영진 책임이 우선”

 

[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최근 계열사들이 진행한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경영난은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 확장 탓인데 임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노조 단체행동의 결정적인 사유는 계열사중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희망 퇴직안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 희망퇴직안을 공개하고 신청자에게 퇴직금과 최대 6개월 치 기본급,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경력 10년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카카오 노조는 빠른 시일내로 입장자료를 내고 단체행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노조는 최근까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카카오 계열사에서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희망퇴직 반대 행동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 우려가 카카오 공동체 전체로 번지고 있다는 것도 이번 단체행동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있다. 카카오스타일,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등 주요 계열사도 적자를 기록 중이기에 본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또한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쟁력이 낮은 사업은 정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조는 경영진 책임 부담이나 사업 모델 수정 없이 구조조정부터 진행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희망퇴직 조건이 임직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도 불만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구조조정이 없다던 기존 방침을 뒤엎고 희망퇴직을 실시했기에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위원장은 "무리한 사업 확장의 실패는 경영진 검증이나 사업 확장이 너무 쉽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 경영진이 사과하고 책임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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