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vs LG 구광모"...스타트업 인재육성 맞대결

등록 2023.07.18 11:18:33 수정 2023.07.18 11:18:43

‘사업보국’ 이재용·’선택과 집중’ 구광모,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외연 확대…취업·창업 증가 ‘결실’
LG전자, ‘LG노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유망기업·투자사 발굴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산업계를 이끌 스타트업 발굴에 뛰어들고 나서 관심이 모인다. 이병철 창업주 때부터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계승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후 과감한 ‘선택과 집중’ 행보를 보인 구광모 LG 회장 모두 인재 육성책에 ‘올인’한 모양새다.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 LG는 ‘LG노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을 통해 이같은 행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8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인 이번 공모전은 최초로 C랩 아웃사이드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기존에는 설립 5년 이하 기업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됐으나 올해부터는 투자 단계 시리즈 B이하 스타트업으로 확대, 문호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본격적인 사업 확장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들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공모전은 △인공지능(AI) △콘텐츠&서비스 △디지털 헬스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모빌리티 △로보틱스 △소재&부품 △ESG 등 8개 분야의 차세대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올해는 소재&부품 분야를 추가하고 AI와 디지털 헬스 분야는 세부 모집 분야를 확대했다.

 

 

C랩 아웃사이드 선발 스타트업에는 △지분 취득 없이 사업지원금 최대 1억원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임직원이 제공하는 단계별 맞춤 멘토링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삼성전자와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은 해당 사업부와 미팅, 개념증명(PoC) 등을 통해 사업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기업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활용,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C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삼성전자와 지속적 협력체계를 만들어 나갈 스타트업들의 지원을 기다린다”라며 “전국 지역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신사업 개척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북미 혁신센터(LG Electronics’ North America Center for Innovation, LG 노바)는 오는 10월 25,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이버니아에서 제3회 ‘LG노바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혁신을 통한 성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몰입형 AI 및 메타버스 △친환경 기술 △지속 가능성 △모빌리티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등 분야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페스티벌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벤처 기술과 벤처캐피탈(VC) 투자가 만나는 장이다. LG 노바는 이번 행사를 미래 투자 후보기업과 공동 투자사를 물색하고 교류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기술 설명회, 제품 전시, 아이디어 워크샵, 멘토십 및 저명 인사 토론 등이 진행된다. LG 노바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노베이션 페스티벌 특별강연 및 후원, 투자설명회에 참여할 스타트업·벤처와 투자사 신청을 받고 있다.

 

LG 노바는 페스티벌에 앞서 글로벌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도 시작한다. 이르면 7월 중 공모에 들어간다.  아울러 공모전을 계기로 투자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LG 노바는 단독 투자를 주로 진행해 왔으나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투자사와 공동 투자 방식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LG 노바 센터장은 “LG노바는 선구적인 스타트업과 협력해 인류를 더 나은 내일로 이끌어줄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공동 창조하려 한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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