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렌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8/art_16889512142336_1886d5.png)
[FETV=김창수 기자] 글로벌 ‘모바일 2강(强)’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여름에도 화끈한 신제품 경쟁을 예고하며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말과 9월 초 각각 갤럭시Z플립5·폴드5와 아이폰15 시리즈를 내놓는 양사는 상품성 및 디자인 개선, 소재 변화 등 특장점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주력 폴더블폰 2종 신제품을 발표한다. 언팩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첫 번째 모델을 선보인 이래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에서 언팩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언팩이 7월에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 언팩은 8월 10일에 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를 2주일 가량 앞당겨 국내 영향력을 드러냄과 함께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주력 공략 모델 갤럭시Z플립5(갤플립5)는 전작보다 대폭 커진 3.4인치 슈퍼 아몰레드 커버 화면을 적용, 활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경첩(힌지)도 기존 U자형 대신 물방울 형태를 탑재한다. 물방울 힌지는 패널 주름을 최소화하고 기기를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맞닿는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바일 시장에선 이번 언팩이 단순 신제품 소개를 넘어 삼성전자 전체 분위기를 견인할 무대가 될 것이란 게 공통된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공시한 2분기 실적에서 6000억원대 잠정 영업이익을 기록, 14년 만의 최저 성적을 거뒀다. 반도체 부문에서 수조원대 적자를 본 가운데 또 다른 주력 사업 모바일 부문 판매 흥행이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 자부심을 전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라며 “폴더블 대세화 주역으로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언팩 행사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폰15 렌더링 이미지. [사진=나인투파이브맥]](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8/art_16889512940753_09d450.jpg)
‘라이벌’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한다. 애플은 통상 9월 초에 신제품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EU 충전 단자 통일 법안에 따른 최초 USB-C 포트 적용, 일반·프로 라인업 ‘다이나믹 아일랜드(전면 패널 상단 알림 바)’ 일괄 적용, 티타늄 소재로 인한 경량화 및 배터리 용량 증가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애플은 삼성전자 대비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임에도 출하량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카날리스 집계) 21%로 삼성전자(22%, 2023년 1분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양사가 한 달 남짓한 기간 사이 연이어 신제품을 발표, 향후 시장 추이 변화가 주목된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개장한 ‘삼성 강남’을 필두로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공략에 사활을 건 분위기”라며 “하반기 애플과 신제품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