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6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컴투스홀딩스의 MMORPG ‘제노니아: 크로노 브레이크(이하 제노니아)’가 우려를 딛고 양대 마켓 매출 10위권에 안착했다. 2D도트 그래픽이었던 전작들의 모습을 벗고 3D카툰 랜더링 그래픽으로 변화한 제노니아는 전작의 팬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콘텐츠나 스토리와 함께 소통 면에서는 호평을 받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대표 IP로 꼽히는 ‘제노니아’ 시리즈는 피처폰 시절 RPG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작으로 전해지고 있다. 피쳐폰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2D 도트 그래픽의 화려함과 RPG의 왕도를 따라가는 스토리와 게임성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제노니아는 과거의 추억과 기대감으로 인해 사전 예약자가 200만명이 몰렸으며 공식 유튜브 영상 조회수 또한 300만 회를 달성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다만 제노니아가 출시되자 이용자들의 평이 갈렸다. 특히 많은 이용자들이 우려했던 전형적인 모바일 MMORPG로 게임이 출시된 것이 이유였다. 자동사냥이나 UI 등 메인이 되는 전투 콘텐츠는 전작들에서 보여준 수동 전투의 느낌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전작들이 전투에서 반격이나 피하기 등 액션의 손맛을 느끼게 해줬기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BM 또한 많은 모바일 MMORPG에서 주력 BM으로 채택한 펫과 변신 뽑기와 유사하다. 여기에 출시 다음날 수많은 오류로 인해 게임 내에서 경매장 사용 금지, 창고 사용 제한, 쿠폰 입력 금지 등 컨탠츠 이용이 제한되면서 평가가 2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노니아는 많은 우려를 딛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진입하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부분은 모바일 MMORPG에서 보기 힘든 카툰 랜더링 그래픽이 꼽혔다. 특히 최근 게임들이 최신엔진을 이용한 사실적 그래픽을 지향하고 있다는데에서 확연한 차별점을 뒀다. 이는 필드, 스토리, 코스튬 등 게임의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다만 전작과의 괴리감은 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게임성의 변화도 그렇지만 도트 그래픽에 익숙해져 있던 전작의 팬들에게는 적응이 쉽지 않다는 평이다. 이처럼 제노니아의 그래픽은 타 MMORPG와 확실한 차이점을 보여줬으나 원작 팬들의 우려를 낳은 양날의 검이 됐다.
스토리 면에서는 후한 평가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게임 중간중간 전개되는 ‘컷신’도 인게임 연출처럼 진행된다. 이용자의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해 몰입감을 준다. 또한 제노니아 시리즈 중 높은 인기를 끌었던 제노니아3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도 호평을 받고 있다. 컷씬에서는 셀리느, 루나 등 주역 캐릭터들의 목소리도 모두 풀 더빙돼 성우들의 열연을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 면에서도 전작의 요소는 미약하지만 MMORPG의 핵심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는 평가다. 또한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위한 오프라인 플레이 모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홀딩스가 제노니아 운영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소통이다. 제노니아는 인게임에서 바로 GM을 만날 수 있어 질문에 빠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였다. 게임 외에서도 소통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29일 서황록 본부장이 첫 번째 개발자 편지를 통해 전반적인 게임의 문제들을 최대한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문제들은 바로 다음 날인 30일에 수정됐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보내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은 실시간으로 잘 반영해서 최선의 패치와 업데이트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더욱 빠르고 긴밀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