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뚫어라"...제약업계, 女임원 전성시대 '활짝'

등록 2023.07.04 10:25:19 수정 2023.07.04 10:26:08

능력 중심 인사 결과, 최근 여성임원 발탁
한독 김미연 사장, 김윤미 전무, 유한 이영미 부사장, 부광 유희원 대표
제약업계 "여성의 꼼꼼함이 능력 및 성과에 긍정 결과" 도출

[FETV=박제성 기자] “유리천장을 뚫어라!”

올해 상반기 제약업계의 여성 임원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제약업계 특성상 남녀 성별의 상관없이 능력 중심의 인사 결과가 반영되면서 여성 임원 숫자가 증가했다. 최근 주요 제약사들 중 임원을 발탁된 주인공만 약 5명에 이를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여성 임원 활약상을 놓고 제약업계에선 여성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먼저 한독이 눈에 띄게 여성임원이 도드라졌다. 김미연 신임 사장을 비롯해 김윤미 전문의약품 총괄 전무 등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독의 여성임원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곡선을 띄었다. 한독은 2분기 기준 비상근 사외이사를 제외한 임원 18명 중 절반이 넘는 10명(55.5%)이 여성임원으로 전진 배치했다.

 

특히 김 사장은 제약 마케팅의 글로벌 감각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 본사에서 마케팅 관련 EP(제품사업부) 부사장을 역임했다. 한독은 김 사장을 앞세워 경영·전략기획, 브랜드 마케팅, 약가·급여 적용, 조직관리, 고객경험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윤미 전무는 전문의약품 마케팅과 영업 전문가다.

 

유한양행도 R&D(연구개발) 분야의 여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이영미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의 직책은 R&BD(연구사업개발)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제약 연구의 화려한 스펙 소유자다. 그는 서울대 제약학과 박사 출신으로 연세대 생명공학과 연구교수,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 리서치 펠로우, 한미약품 연구센터 상무, 수석연구위원, 해외 BD 총괄, 글로벌 R&D 혁신 총괄(전무) 등을 역임했다.

 

태양광소재 전문회사인 OCI가 최대주주로 있는 부광약품은 일찌감치 여성 CEO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희원 대표는 제약업계 최초 여성 CEO로서 2015년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유 사장도 미국 국립 보건원 연구원을 지낸 화력한 제약 스펙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그 뒤 1999년 부광약품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5년 오너 2세인 김상훈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올라섰다. 이후 2018년 홀로 회사를 진두지휘 하고 있다. 유 대표는 틈새 치료 R&D 분야에 뛰어드는 것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와 파킨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가 등이 있다.

 

루라시돈(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또 덴마크 콘테라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현재 유럽 임상2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도 여성 임원이 활약하고 있다. ETC(전문의약품)를 이끌고 있는 박은경 본부장이 주인공이다. 박 본부장은 ETC 마케팅 부문을 이끌고 있다. 박 본부장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인정받은 실력파 제약계의 여성 샐러리맨으로 통한다. 인턴 사원부터 시작해 11년만에 ETC 마케팅 본부장까지 승진한 인물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요 제약사들의 여성 임원수가 늘어난 것은 여성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업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여성임원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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