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주스, AI기술 접목한 상생음악 생태계 구축

등록 2023.06.28 11:03:01 수정 2023.06.28 11:14:52

국내 처음 AI악보기반 편곡서비스 ‘지니리라’ 공개
AI음악 확대 위해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 추진
연내 AI서비스 고도화, 원작자-유저-플랫폼 상생 생태계 구축

 

[FETV=최명진 기자] 좋아하는 음악을 AI가 디지털 악보로 구현해 주고, 이용자가 손쉽게 편곡할 수 있게 도와 주는 AI 음원 서비스가 국내 처음 공개됐다.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과 AI 스타트업 주스는 28일 서울 강남 지니뮤직 사옥에서 AI기술로 구현한 악보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 김준호 주스 대표와 함께 유명 작곡가 김형석PD도 참여했다.

 

음악시장에서의 AI기술은 이전까지 큐레이션의 영역에 머물러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AI작곡이나 리메이크, AI보이스·휴먼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니리라는 이중 리메이크에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명부터 ‘지니에서 리메이크 음악을 즐겁게 부르자’는 의미다.

 

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음악시장은 고객 관점인 크리에이터 영역과 테크기술의 관점으로 AI가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은 커버곡이나 오디션 프로그램, 1인 기획사등 창작에 뛰어들고 있기에 수요가 높을 것이라 예상된다.

 

지니리라는 MP3를 업로드하기만 하면 AI가 즉석에서 디지털 악보를 그려 주고 이용자가 그 악보를 편집해 편곡까지 가능한 서비스다. 니즈에 따라서 악기는 물론이고 음악 스타일, 편성, 화성까지 편곡 가능하다. 평소 작곡·편곡에 관심 있던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AI로 낮춰 줌으로써 창작의 재미를 선사하는 서비스다.

 

기존 아티스트들에게는 연내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창작에 도움되는 MIDI시퀀싱 편곡툴을 통해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이용자와 원작자 양측에 음원수익 창출의 기회를 확대하고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AI 서비스는 법률이나 제도가 미비하고, 저작권 이슈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지니뮤직은 고객들과 소통해오면서 쌓은 피드백과 노하우에서 해답을 찾았다. 지니리라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정식 유통되는 음원만 업로드할 수 있다. 또 리메이크 작업물은 서버 내에만 저장할 수 있으며 원작자들이 2차 저작을 원치 않는 음원은 업로드를 제한한다.

 

지니리라는 연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곡한 음원을 출시까지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수익창출 시 원작자에게도 수익이 배분될 수 있도록 2차생산 저작물에 대한 투명한 정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저작권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기에 지니리라를 통해 2차 저작권 활성화, 원곡과 리메이크 곡의 청취가 확대된다”며, “활발한 리메이크를 통해 음악 시장 전체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니뮤직과 주스는 지니리라 공개와 함께 리메이크 음원 시장을 키우기 위해 김형석 PD가 운영중인 음원 IP 전문 플랫폼 뮤펌과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이엠 리본 프로젝트는 김형석 PD의 유명 히트곡을 지니리라를 통해 재탄생시키고, 하반기 중 지니뮤직을 통해 음원까지 발매하는 프로젝트다.

 

김형석 PD는 “AI는 효율적인 제작방식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성을 북돋는 영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니리라’는 이용자들에게 음악 창작의 재미를 맛보게 하는 한편, 원작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 리메이크 음악시장을 키우는 방안까지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지니뮤직과 주스는 향후 KT와 협력해 아시아권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리메이크 사업을 확대, K팝음악의 가치를 널리 알려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기 아이돌의 음원을 지역에 맞는 AI리메이크해 해외 버추얼 아이돌을 통해 유통한다. 이미 KT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AI는 음악가와 협업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니리라’를 시작으로 원작자,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상생할 수 있는 AI 기반 음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음악산업에서 AI가 선한 기술로 활용되는 모범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지니리라’는 AI 음악기술과 플랫폼의 시너지가 발현된 첫 서비스”라며 ”향후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AI와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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