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디스플레이 양대산맥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가 점쳐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하반기부터 '아이폰 15' 출시 효과로 반등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최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2분기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4조7371억원, 영업손실은 909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5.52%, 영업손실은 4000억원 가량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LG디스플레이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지만 전년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평균 예상 매출은 6조7372억원, 영업이익은 726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62%, 31.5%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 4조4111억원,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했다. 성적표가 부진했던 이유는 TV와 IT 제품 중심의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 때문이다.
문제는 2분기에도 적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자업계는 전망한다. 상반기 동안 일부 가동 중단한 생산라인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폰 부품의 최대 비수기 영향으로 POLED 출하량도 감소세를 띄고 있다. 2분기 전망대로 간다면 LG디스플레이는 5분기 연속 적자를 경험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1분기보다는 적자 폭이 좁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V 고강도 재고조정이 정리되면서 패널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OLED TV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 등으로 판매가와 출하량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분기 성적이 전분기 대비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6조7372억원, 영업이익은 726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62%, 3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은 스마트폰 수요 약세와 북미 고객의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형 OLED 역시 1분기 대비 물량이 감소해 수익성이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대형 OLED의 경우 QD OLED 신제품 출시 효과로 선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하반기 신제품 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됐고 3분기 계절 성수기 효과가 기대된다"며 "거시(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도 3분기에는 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로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