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확대가 미래 캐시카우의 주요 원동력이다. 이는 빅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두 기업에 모두 적용되는 말이다. 현재 이들 두 기업 모두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의약품 다양화)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양사가 바이오시밀러의 기술경쟁력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는 모양새다.
이처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양사가 바이오시밀러 기술 경쟁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수십조원대에 달하는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바이오 사업을 대표하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레이스를 펼치듯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우선 두 기업의 목표는 명확하다. 먼저 셀트리온은 ‘5+11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5+11’은 올해까지 최대 5개 후속 바이오시밀러에 글로벌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1개까지 바이오시밀러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5개 목표 가운데 얀센의 스텔라라(자가면역질환제)와 졸레어(만성 두드러기 및 알러지성 천식질환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여기에 또 다른 3개는 오크레부스(중추신경경 면역질환제), 프롤리아(골다공증 치료제), 악템라(만성염증질환제)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을 유럽과 미국에 시동을 켰다. 셀트리온은 오는 225년까지 바이오시밀러 3개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는 각오다.
해당 5개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는 올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핵심 미션이다. 서 회장은 특히 자가면역질환제 바이오시밀러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5개 바이오시밀러가 폼목 허가받을 경우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여기에 이미 자가면역질환제로 글로벌 출시된 램시마, 유플라이마, 트룩시마(혈액암 항암제), 허쥬마(유방암 항암제), 베그젤마(대장암, 폐암, 신장암, 난소암 항암제), 하드라마(면역항암제)의 바이오시밀러 등 6개를 합칠 경우 11개 포트폴리오군을 구성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7+3’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베네팔리(자가면역질환제) ▲렌플렉시스(자가면역질환제) ▲하드리마(류마티즘 관절염, 척추염, 대장염 치료제) ▲온트루잔트(유방암 치료제) ▲에이빈시오(표적 항암제) ▲바이우비즈(황반병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7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7개의 바이오시밀러중 특히 하드라마, 렌플렉시스, 베네팔리, 온투르잔트 등은 셀트리온과 동종 치료질환의 바이오시밀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와 별도로 3개 바이오시밀러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친 스텔라라(자가면역질환제) 바이오시밀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황반변성),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골다공증) 등이 8부 능선에 넘어섰다. 이들 3개 가운데 스텔라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셀트리온와 겹쳐 셀트리온측과 향후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처럼 양사가 자가만역질환제, 항암제 등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의 집중하는 이유는 미국과 유럽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시장규모가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2025년쯤 10개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바이오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목표를 이룰 경우 현재보다 더 많은 어닝서프라이즈를 터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