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마비노기’가 서비스 19주년을 맞아 대표 오프라인 행사 ‘판타지 파티’를 개최했다. 17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돌아온 판타지 파티의 상징성을 담아 ‘다시, 지금, 여기’를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현장에는 드레스코드인 별을 달고 온 5500명의 관람객이장내를 가득 메웠다.
개인상점, 코스튬플레이, 일러스트, 크리에이터, 19주년 기념 영상 등 각 분야에서 사전 모집한 밀레시안 아티스트들도 함께 생일잔치를 빛냈다. 여기에 함께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수많은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19년만에 마비노기를 언리얼엔진으로 교체하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가 발표되면서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전시존에서는 ‘마비노기’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21종의 공식 일러스트를 대형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마비노기’ 19주년을 축하하는 밀레시안 아티스트들의 일러스트와 영상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곳곳에는 여름 업데이트의 메인인 ‘아르바이트 개편을 콘셉트로 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이벤트에 참여해 별 스탬프를 모으면 각종 기본 보상과 함께 룰렛 이벤트로 아로마 베어 솜사탕, 굿즈 등 추가 경품도 받을 수 있다.
무대와 휴게존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악기 편성의 OST 공연이 펼쳐졌다. 각 공연팀의 특색에 맞게 선곡된 마비노기의 OST를 감상할 수 있었으며, 게임내 ‘인형사’ 재능을 공연으로 구현해 관람객들과 교감을 나누는 마리오네트 공연도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사전에 선발된 밀레시안 아티스트들도 자리를 빛냈다. ‘개인상점’에서는 아티스트들이 마비노기를 소재로 만든 2차 창작 굿즈를 판매했으며, 크리에이터 라이브 룸에서는 로젠젠, 아카두목, 디아페, 파괴왕도일 등 마비노기 크리에이터들이 관람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에 마비노기의 캐릭터를 코스프레한 아티스트들 중 최고의 코스어를 뽑는 코스프레 콘테스트도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 밖에도 마비노기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는 발달장애 청년 일터 푸르메소셜팜존과 달콤커피가 마비노기와 제휴를 맺고 판타지 파티 특별 구성의 굿즈 세트를 선보였다.
이날의 메인 행사인 쇼케이스에서는 여름 업데이트와 함께 마비노기의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민경훈 디렉터와 최동민 콘텐츠 리더가 무대에 올라 초보 밀레시안의 정착과 자연스러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개선 사항들을 발표했다. 먼저 생활 콘텐츠의 핵심인 아르바이트의 개편을 예고했다. 초보 밀레시안의 대표적인 파밍 수단이자 판타지 라이프를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인 만큼, 보상부터 편의성, 신규 기능 추가 등 다각도의 개편이 이뤄진다.
이어서 초보 밀레시안의 자연스러운 성장을 위해 블로니의 성장지원과 메인스트림을 통한 성장 동선을 다시 한번 개선한다. ‘블로니의 성장지원’에서는 정착 필수 정보들로만 퀘스트를 재구성하고, 스토리 흐름 상 진행이 필요한 부가 퀘스트의 경우에는 난이도를 조정한다. 메인스트림 또한 가독성 향상을 위해 모든 종류의 퀘스트 UI를 개선한다. 여기에 RP 미션의 길이를 단축하고 캐릭터 이동 속도를 상향한다. 성장 과정 중 직면하는 고난도 전투 미션과 미니게임 난이도를 대폭 조정해 원활한 성장을 지원한다.
신규 아르카나 직업인 ‘알케믹 스팅어’와 ‘다크 메이지’도 발표돼 많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알케믹스팅어는 궁술 재능에 전투 연금술 재능이 조합된 원거리 공격 딜러로, 화살 또는 볼트에 연금술의 4대 속성을 부여해 조준없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다크 메이지’는 마법 재능에 체인 슬래시 재능이 조합됐다. 마법에 도르카를 실어 공격하는 흑마도사로, 적을 일정 범위 안에 가둬 반복적으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스노우 스톰과 한 명의 적에게 지속적으로 경직과 대미지를 주는 라이트닝 체인 등의 스킬을 구사한다.
이 밖에도 인챈트 시스템과 특별개조의 개편과 함께 신규 콘텐츠 연대기 미션 추가, 켈틱, 패러시우스 무기군 보완, 나이트브링어 무기군 상향 등이 공개됐다. 여름 업데이트 발표 후, 민경훈 디렉터는 엔진 교체 프로젝트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깜짝 공개해 5,500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민 디렉터는 장기적 관점에서 19년간 쌓아온 마비노기만의 가치와 철학을 보전하면서, 고유의 개성과 감성을 계승하고, 동시에 현재의 ‘마비노기’에 대한 다각도의 고민이 있었음을 밝혔다.이에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결단인 기존 플레이오네에서 언리얼 엔진으로의 교체를 통해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를 실현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엔진교체를 통해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적인 그래픽 풍과 비주얼적 매력을 극대화하고, 편의성 개선, 콘텐츠 개편과 더불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접근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비노기만의 자유도 높은 플레이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이용자 개개인의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품을 수 있는 환경과 콘텐츠를 제공,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민 디렉터는 “엔진 교체는 19년간 ‘마비노기’와 밀레시안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로운 엔진 환경에서 개발하는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이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예상되지만,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에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발표를 기점으로 ‘마비노기’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실현시킬 기회를 주신 밀레시안 분들의 꾸준한 애정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