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제판분리’ 한달 앞으로…보장성 경쟁력 강화

등록 2023.06.07 05:00:00 수정 2023.06.07 08:21:22

‘제판분리’ 고객 안내 절차 개시
FC지사 HK금융파트너스로 분리
영업력 강화 위해 상품 차별화
9개월 배타적 사용권 획득 성공

 

[FETV=장기영 기자] 흥국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4번째 ‘제판(제조+판매)분리’를 한 달여 앞두고 고객들을 상대로 공식 안내 절차에 돌입했다.

 

제판분리를 계기로 영업력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장성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보험금 지급 방식을 차별화한 암보험 신상품을 앞세워 올 들어 보험업계 최장 기록인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월 3일자로 FC영업지사를 분리해 자회사 HK금융파트너스로 이전한다고 공지했다.

 

HK금융파트너스는 흥국생명이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앞서 흥국생명은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떼어내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하기로 했다. 국내 보험사가 제판분리를 단행하는 것은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KB라이프생명(옛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4번째다.

 

흥국생명은 FC영업지사를 HK금융파트너스에 넘기고 소속 설계사들을 이동시킨다. 올해 3월 말 기준 전속 설계사 수는 1700여명이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영등포, 수원, 울산 등 일부 금융플라자를 통폐합할 예정이다.

 

흥국생명은 제판분리를 통해 GA업계로의 설계사 인력 유출을 막고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보장성보험 상품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흥국생명 더블페이 암보험’의 급부 방식에 대한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해 부여하는 독점 판매 권한이다. 사용권 부여 기간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흥국생명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것은 2019년 5월 ‘흥국생명 암보장해주는 가족사랑 치매보험’의 컨버티드 보장 구조와 제2보험기간 개시 연령 변경 옵션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이후 4년만이다.

 

특히 올 들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생명·손해보험사 중 가장 긴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의미를 더했다. 앞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현대해상은 6개월, 삼성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은 각 3개월 사용권을 받았다.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더블페이 암보험은 암 발생 후 치료 행위를 기준으로 심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치료 단계별 중등도에 따라 산정한 포인트별로 가입금액의 최대 200%를 보장한다.

 

흥국생명은 올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도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