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로' 캐시카우로 키운다

등록 2023.05.25 10:43:56 수정 2023.05.25 10:51:10

작년 1분기 영업이익 226억, 전년비 270% '껑충'
블록버스터급 폐암신약 렉라자 1순위 치료제 급부상
퇴행성디스크 임상 '맑음' 미 임상 3상 진행 중

 

[FETV=박제성 기자] 유한양행이 올해 1분기 호성적을 거둔 가운데 블록버스터로 평가받는 렉라자(폐암 신약)을 캐시카우(수익창출)로 키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경구용(먹는) 비소세포 폐암 신약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간판급 제품이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상 실적은 매출 4430억4700만원, 영업이익 226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 270% 상승한 금액이다. 이같은 1분기 성적 호조와 더불어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량 확대가 올해 고매출 성적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 지목하는 올해의 핵심 미션은 뚜렷하다.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 것이다. 현재 렉라자는 2차 치료제로만 식품의약품안저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태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1차 치료제 허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차 치료제가 많을 수록 처방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소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 중에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그만큼 해당 치료제가 블록버스터급의 캐시카우로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항암제다.

 

통상 1차 치료제로 허가받을 경우 폐암 판정을 받는 환자에게 처음 투여가 가능해진다. 2차 치료제는 1차 특정 폐암 항암 치료제로 투여를 했음에도 항암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없을 경우 사용하는 2번째 차선책 항암제를 말한다. 렉라자는 경구용(먹는) 폐암 항암제로 편리성을 한층 끌어 올렸을뿐 아니라 국내 최초 경구용 폐암 혁신 항암제로 통한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시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타그리소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한양행 입장에선 가장 최대 경쟁 항암제는 타그리소다. 작년 타그리소의 글로벌 매출은 6조5000억원, 국내 매출은 1065억으로 집계됐다. 타그리소는 현재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건강보험에는 등재되지 않은 상태다.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은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타그리소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받고 건강보험까지 등재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렉라자가 건강보험에 등재되면 폐암 환자는 약값의 5%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의 1분기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대비 57.4% 늘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1차 치료제로의 판매허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유한양행은 올해도 렉라자 글로벌 공급망 확대도 예고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앞세워 포트폴리오(다양화)를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를 터트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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