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삼성전자가 대기업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비금융기업 281곳을 대상으로 경영 평가결과, 삼성전자는 800점 만점에 670점을 받아 1위를 달성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500대 기업 경영평가는 CEO스코어가 매년 실시하고 있다. 평가 항목은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투명 ▲건실경영 ▲일자리 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환경보호 등 총 8개다.
삼성전자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 2개 부문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4년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616.8점을 얻어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고, 지난해 5위였던 기아는 올해 601.2점을 얻어 종합 3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자동차의 자존심 현대차와 기아차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위였던 네이버는 10 계단 하락한 13위에 그쳤다.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정유업계가 강세를 보였다.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의 경우 GS칼텍스(정유업)와 대한항공(항공운수업), HD현대오일뱅크(정유업), 에쓰오일(S-Oil, 정유업),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업) 등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배터리 소재), DL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우수 기업 이름을 올렸다.
미래 사업을 위한 투자 부문에는 삼성전자, LG화학, 네이버, 카카오, 삼성물산 등이 우수기업에 꼽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 투자에 53조1267억원, 연구개발(R&D)에 24조9292억원 등 총 8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했다.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는 현대, 기아차, 한화,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지배구조 투명 부문에는 SK, 지역난방공사, LG생활건강, 케이티앤지(KT&G), LG이노텍 등이 뽑혔다.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등의 지표를 통한 건실경영 부문에서는 DB하이텍, HMM, 한전KPS,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이 선정됐다.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SDI, LG디스플레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12만1404명을 고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코웨이, CJ프레시웨이, 오뚜기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회공헌·환경보호 부문에는 SK케미칼과 SK텔레콤, 롯데정밀화학, 케이티, HL만도 등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