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와 펙스클루 수출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피부주름 개선에 활용하는 나보타(보톨리눔 톡신 의약품)와 펙수클루(위식도역류질환 의약품)가 글로벌 대륙에서 블록버스터급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2개 의약품은 올해도 대웅제약으로 하여금 경영성적에 있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가지 의약품이 얼마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실적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먼저 나보타의 경우 북미 지역인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러시아, 일본, 남아공, 동유럽 국가(CIS, 옛 소련해체국), 남미(멕시코, 브라질)에서 활발한 수출을 하고 있다. 해당 국가들에서만 8년간 3억2361만4000 달러(약 4300억원)의 수출금액을 기록했다. 현재는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연내 허가를 목표로 주력하고 있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이 펙스클루도 매출의 결정적인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펙스클루도 나보타와 공통점은 글로벌 대륙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출시 1년 만에 10개국 수출을 성공시킨 만큼 위식도역류 질환의 차세대 치료제에 급부상했다. 미국, 캐나다, 중남미(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 칠레)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마카오), 중동(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국가 등에서 수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단기간 내 어닝서프라이즈를 터트릴 정도로 실적 상승에 결정타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2년간(2021~2022년) ▲멕시코 4441만9106달러(591억원) ▲브라질(약 960억원) ▲중국(약 450억) ▲미국 및 캐나다(4520억) ▲남미(389억원) ▲중동(1104억)의 수출 실적을 달리고 있다. 이들 국가를 합산하면 8700억원 가량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펙수클루가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차세대 버전으로 통하는 이유는 기존 치료제 방식과 차별화를 뒀기 때문이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다. 이는 기존 방식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된 위산 활성화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세계 많은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위식도역류질환제가 세계 곳곳에서 환자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위식도역류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427만명에서 2021년 486만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위식도역류질환 처방액이 7500억원으로 추산한다. 제약업계에선 올해는 1조원 가량 처방 규모로 추산한다.
나보타도 펙수클루 못지않게 글로벌 방방곳곳 사랑을 받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다양한 적응증(치료범위)에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처) 승인을 얻었고 현재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눈가주름 ▲눈꺼풀 경련의 4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경부근긴장이상, 편두통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점차적으로 적응증을 늘리는데 사업을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해 캐시카우를 더욱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뿐 아니다. 포트폴리오도 든든한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간판 브랜드인 우루사(간장질환제), 임팩타민(비타민 영양제), 올메텍 시리즈(고혈압 치료제) 등도 고(高)매출의 뒷받침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대웅제약 측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규모를 2020년 기준 50억 달러(6조6545억원)로 예상한다. 올해는 10억 달러 늘어난 60억 달러(8조원) 정도로 관측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나보타, 펙수클루 외에도 차세대 당뇨신약인 엔블로까지 3각 편대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욱 글로벌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