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 하라다 PD, “철권8, 시리즈 입문작으로 강력 추천”

등록 2023.05.13 09:55:29 수정 2023.05.16 09:55:51

 

[FETV=최명진 기자]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철권 시리즈의 신작 ‘철권8’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도 국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철권8 클로즈 알파 테스트 등을 실시하며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작들에서 지적받았던 높은 진입장벽 개선을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더 많은 이용자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는 철권8의 주요 제작진인 하라다 카츠히로와 야스다 나오야, 그리고 화상연결로 자리를 함께한 이케다 코헤이가 국내 취재진과 만나 한국이 중요한 시장임을 강조했다.

 

하라다 카츠히로 디렉터는 "한국 게임 시장은 규모 이상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존재감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인플루언서 영향이 보는 이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이어 "한국은 알려진 시장 규모보다 그 이상으로 우리가 주시하고 있는 시장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질의응답

 

Q. 철권8의 현재 개발 현황은?

 

하라다: 철권8 프로젝트는 전례없는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 많다. 새로운 것들도 많아 고민도 많다. 개발 스케쥴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개발에 집념하고자 한다.

 

Q.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는?

 

하라다: 플레이를 해보면 비주얼, 연출, 배틀 시스템 등 어그레시브라는 공격적, 적극적이라는 부분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 부분들을 꼭 체험하고 의견을 주면 좋겠다. 철권8에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같은 컨셉트로 개발되고 있으므로 다음 정보를 기다려주면 좋겠다.

 

Q. 한국에 오랜 만에 방문한 것 같다. 소감 부탁한다.

 

하라다: 작년 11월에 3년만에 한국에 왔었다. 한국은 역시 변화가 빠른 나라구나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왔었는데 이번에 3년 만에 왔더니 부산도 많이 바뀌고, 자동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차종도 많이 바뀌어서 새로웠다. 외국인 입장에서 공항 출입도 굉장히 편했다.

 

야스다: e스포츠 프로듀서를 담당하고 있어 2020년까지는 한국에 와서 프로게이머를 접할 일이 많았다. 코로나 기간에는 온라인으로 많이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고,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프로게이머와 클로즈 알파 테스트를 통해 접할 기회가 많아져 앞으로도 많은 것이 전개될 것이라 기대 중이다. 그리고 철권8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제야 스타트 선상에 섰구나라는 것을 체감했다.

 

Q.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이용자와 소통하기 좋을 것 같다. 실제 철권 실력은 어떠한가?

 

하라다: 원래는 굉장히 철권을 잘한다. 철권5까지는 회사에서 지는 일이 없었다. 네덜란드 챔피언을 쉽게 쓰러뜨릴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연령 때문인지 뇌내 회선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다. 알고는 있는데 손이 안 따라가는 일이 많다. 그래서 지금은 별로 강하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알고는 있는데 안 된다는 것이다.

 

Q. 한국 시장을 왜 중요하게 보고 있나.

 

하라다: 한국은 게임 문화를 발전시키는 건을 사회가 잘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게임을 잘한다거나 게임업계에서 일한다고 하는 것을 굉장히 보수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한국은 예전부터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이 TV CM에 등장을 하기도 했고, 게임 산업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유행에도 민감하고 디지털 도입이 빨라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일본이나 유럽 등의 상황에도 굉장히 빠르게 적응했으며, 좋은 플레이어들이 많아 글로벌 이용자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한다.

 

Q. 30년이 흐른 현재까지 철권이 발전해왔다. 소감이 궁금하다.

 

하라다: 초기에는 저를 포함한 스태프 모두 철권 시리즈가 길게 지속될 줄 몰랐다. 벌써 30년간 길게 지속돼 놀라웠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사원, 면접자 등을 만나게되는데 이 사람들이 철권 1~3이 나오기도 전에 태어났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Q. 직접 해보니 대전 격투 게임 초보자도 특정 버튼을 누르면 쉽게 콤보가 가능한 ‘스페셜 스타일’에서도 최속 풍신권을 쓸 수 있었다. 철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게임 진입장벽이 내려가는 중에도 최속 풍신권을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주기까지 어떤 고민이 있었나.

 

하라다: 고민은 별로 안했다. 오해를 하나 풀어드리자면, 스페셜 스타일을 사용 시에 나가는 최속 풍신권은 진짜 상급자가 사용하는 최속 풍신권과는 다르다. 오히려 더 느리다. 만약에 내가 최속 풍신권을 커맨드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더 빠를 것이다. 그래서 동시에 쓴다면 진다. 이런 부분은 오해가 없길 바란다.

 

원래 철권의 기술은 단순히 먼저 쓴다고 강한 것이 아니라 늦게 내도 강할 수 있다라는, 시간 차로 내도 강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원래 어느 정도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다른 캐릭터도 좀 더 해보고 싶을 때 스페셜 스타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Q. PC 사양이 궁금하다.

 

하라다: PC 스펙은 발매 직전까지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아시다시피 PC 사양은 PC에 따라 스펙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정 후에 발매 기전 공개할 예정이다.

 

Q. 게스트 캐릭터도 그대로 출전하나?

 

하라다: 게스트 캐릭터는 사실 개발 상황에 항상 전제돼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철권7에서 스토리가 있었던 고우키는 원래 계획에 존재했다. 다만, 게스트 캐릭터라는 것 자체가 게임의 상승 효과 등을 고려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확답드릴 수는 없다.

 

 

Q. 초보자의 편의성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린다. 개발을 하면서 실제로 초보자와 숙련자 대전을 가정하고 테스트를 했었나.

 

하라다 "스페셜 스타일은 매뉴얼 플레이와 구분이 없어서 버튼 하나만으로 변경 가능하다. 이는 곧 상급자도 사용 가능하다는 뜻이다. 상급자는 잘 모르는 캐릭터를 쓸 때 공략 시 스페셜 스타일로 공중 콤보만 사용하고 매뉴얼 플레이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급자 이상의 이용자가 캐릭터 이해도가 낮을 때 이를 높이는 요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Q. 스페셜 스타일을 사용하면 초보자가 숙련자와도 대결이 가능한 것 같아 즐거웠다. 그런 대결을 가정해서 테스트하고 개발한 것인가?

 

하라다: 더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넣은 것은 철권7 때부터 고려됐던 요소이다. 하지만 스페셜 스타일에 대해 오해를 풀어드리자면, 스페셜 스타일은 선형적으로 버튼 하나만으로 대결 중에도 변경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곧 상급자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상급자 역시 캐릭터 이해도가 낮을 때 그 캐릭터 이해도를 높이는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케다: 자기보다 더 잘하는 이용자와 싸워볼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스페셜 스타일은 버튼 하나로 변경 가능하다. 그래서 커맨드 입력보다 기술 발동 속도는 느리게 설정됐다. 초심자, 상급자 사이에 밸런스도 고려해 3프레임이 사용되는 기술을 더 느리게 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Q. 현재 숙련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만 진행했는데, 모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는 언제 진행되나?

 

하라다: 철권에 강한 의견을 가진 이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테스트를 시작했다. 더 나아가 베타 테스트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Q. 철권8 신규 캐릭터 발표 계획은?

 

하라다: 캐릭터 발표는 회사 내에서 이벤트 때마다 제비뽑기 형태로 직원에게 USB를 받아 진행했다. USB에는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고, 비어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발표할 수 있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가 될지는 확답드리기 어렵다.

 

Q. 철권 시리즈는 맞으면서 배우는 게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번에는 어떠한지?

 

하라다: 스페셜 스타일의 추가로 초보자도 즐길수 있을 정도로 신규 이용자의 진입이 쉬운 게임이 됐다. 그 밖에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많은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신규 이용자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많이 고민하고 있고, 멀티 플레이에 관심이 없거나 철권 시리즈에 관심이 없는 혹은 철권을 잘 못해서 괜찮을까 고민하는 이용자에게도 철권8은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는 혁신을 가지고 있다. 30주년이 된 철권을 이제 시작해도 될까라는 고민이 필요 없는 게임이 됐다.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야스다: 철권8의 포텐셜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아직 밝히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개발은 계속되고 있으니 철권7과 철권8 모두 더 좋은 게임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케다: 오늘은 개발이 바빠 한국에 오지 못해 안타깝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언젠가 다시 기회를 만들어서 의견을 가까이서 듣고 싶다. 철권8의 개발이 한창이기 때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철권 시리즈의 프로젝트 디렉터로서 스태프와 함께 더 개발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하라다: 게임의 마켓 사이즈나 플레이어의 인풋으로만 보면 유럽이나 미국 등의 서양에 비해 굉장히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실적에서도 볼 수 있듯 철권은 한국과 일본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 게임이다. 상당히 재미있는 구도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의 철권 이용자 비율은 약 4% 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럼에도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 한일 플레이어가 서로를 리스펙트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철권 8은 처음부터 게임센터가 아니라 가정용으로 출시되면서 젊은 이용자층도 더 많이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목 부탁드린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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