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vs 삼바 vs SK바사...1분기 승자는?

등록 2023.05.15 11:08:35 수정 2023.05.15 11:08:47

셀트리온, 영업익 1823억, 이익률 30.5%, '항암제 포트폴리오 효과'
삼성바이오, 영업익 1917억 이익률 27.5% 'CDMO-자회사 효과'
SK바사 영업손실 292억원 적자전환 '흐림'...대규모 반등준비 나서

 

[FETV=박제성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 빅3간 영토 확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매출대비 영업이익) 경쟁에선 셀트리온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중 매출 5975억원, 영업이익 1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영업이익률로 환산하면 30.5%다. 이는 바이오 빅3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영업이익률이 30.5%라는 건 의약품을 개당 1000원에 팔면 300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주력 치료제인 자가면역질환제 램시마SC와 트룩시마(혈액암 항암제), 허쥬마(유방암 항암제) 등으로 바이오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주요 글로벌 타깃 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 짭짤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램시마SC의 경우 유럽 점유율이 68%에 이를 정도로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인 두드러기 치료제의 유럽 품목허가를 최종 기다리고 있다. 또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자가면역지환제) 바이오시밀러,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병성 치료제인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도 글로벌 허가신청을 준비중이다. 

 

이뿐 아니다.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중추신경질환 치료제인 오크레부스 바이오시밀러도 글로벌 임상 3상에 착수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등도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기간 매출 7209억만원, 영업이익 191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6.6%다. 쎌트리온에 이어 영업이익률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CDMO(위탁생산개발)과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내세워 짭짤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1~3공장 풀(완전) 가동해 운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 환율 상승영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을 풀(완전) 가동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 큰 폭으로 늘었다.

 

주요 사업현황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제약사 GSK·화이자·일라이릴리와 총 5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연이어 체결해 수주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월 6만리터 부분가동에 들어간 4공장의은 오는 6월 18만리터 추가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선수주 활동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까지 9개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들어설 5공장 건설에는 총 1조9800억원을 투자한다. 5공장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올 상반기 중 착공해 2025년 9월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이익률 성적이 신통치 않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기간 매출 205억9600만원, 영업손실 287억원을 거뒀다. 올해 1분기들어 적자전환한 셈이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742억원으로 기록한 바 있다. 바이오업계 일각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부진에 대해 엔데픽 시대 진입에 따른 후유증이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 만회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5년간 2조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투자 자금 확보로는 사전의 보유한 현금과 외부 자금 유치를 통해 마련키로 했다.

 

이번 투자 용도로는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백신과 바이오 분야의 톱티어(일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2조4000억원의 투자 금액중 절반인 1조2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나머지 1조2000억원은 설비 투자와 M&A 자금으로 활용한다. 설비 분야에는 송도 글로벌 R&PD 센터 건립에 약 3000억원, 안동공장 증설에 약 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중 5000억~6000억원은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자신들의 주력 바이오 의약품에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박차를 가해 올해도 어닝서프라이즈를 터트릴 방침”이라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R&DP 센터건립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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