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유한·삼성바이오, 1분기 실적 기상도 '맑음'

등록 2023.05.02 10:36:11 수정 2023.05.02 10:36:23

한미약품 영업이익 605억 북경한미, 고혈압-고지혈증약, '캐시카우'
유한양행 영업익 195억, 전년비 287% '빅점프'
종근당, 영업익 3006억 전년비 23.6% '상승’

 

[FETV=박제성 기자] “1분기 참 잘했어요.!”

이는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4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최근 주요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2023년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 4사의 성적표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묘년 출발이 순조로와 올해도 무난히 조 단위 매출 규모의 달성이 이상 없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361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6%, 47.9%, 증가한 금액이다. 이같은 호성적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효자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주력 전문의약품(병원처방)인 로수젯(고지혈증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치료제) 등 포트폴리오(다양화)를 앞세운 점도 한몫을 했다. 

 

북경한미는 창사이래 최초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1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 대비 3분의 1이 북경한미에서 나온 금액이다. 북경한미의 올해 효자 의약품은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 장 개선제), 리똥(변비약), 이안핑(기침가래약)이다. 이들 의약품 매출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6%, 40%. 175% 성장했다.

 

유한양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431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 순이익 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8.5%, 28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영업이익이 세자릿수대로 상승폭이 급등한 이유는 라이선스(기술료)와 판매권리(판권) 수익이 큰 보탬이 됐다.

 

라이선스 수익은 72억원으로 전년(15억원)대비 무려 393% 급등했다. 이번 라이선스 수익은 자회사인 애드파마로부터 CDMO(위탁개발생산)에서 대거 유입됐다. 유한양행은 애드파마의 지분을 68% 가량 보유하고 있다. 애드파마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다비듀오(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을 개발한 가운데 GC녹십자와 제일약품에 위탁 허가를 진행했다.

 

유한양행 측은 "애드파마가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인 다비듀오정의 판권을 GC녹십자에게 넘겨 라이선스 수익이 크게 늘어 영업이익 상승의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낮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은 4300억원 이상의 매출 성과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4.5%로 다른 빅 파마와 비교해 낮다는 점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유한양행 대비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이 16.7%로 4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종근당은 별도 재무제표상 매출 3601억3400만원, 영업이익 300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5%, 23.6% 늘었다. 1분기 기준 모두 역대 최도 실적이다. 제약업계에선 당초 시장기대치 대비 종근당의 영업이익을 10배 가량 낮게 내다봤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종근당의 1분기 실적을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내다봤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매출은 거의 정확히 근접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0배 가량 높은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생산 개발) 사업의 가파른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72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917억원으로 증가폭이 9%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영업이익의 경우 1~3공장 풀(완전) 가동, 운영 효율 극대화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공장 완공으로 올해 실적 기여가 유력한 만큼 회사는 올해 연 매출을 3조5265억원으로 전망한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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