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가 3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돌입했다. 업계 상위권 기업인 3N2K 중 넥슨만이 준수한 성적이 예상되고 있으며,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은 영업익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부재와 함께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를 영업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1분기 끝자락에 출시된 신작들의 매출 방영 혹은 출시를 앞둔 신작을 통해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각 게임사들의 신작이 속속 공개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금주부터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발표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5대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다만 넥슨의 경우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넥슨의 자체 실적 추정치는 매출 1조2053억원, 영업이익 5038억원으로 매출 9434억원, 영업이익 3992억원을 거둔 2022년 1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약 2492억원, 영업이익은 약 1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73%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 또한 전년 동기대비 실적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060억원, 영업이익 472억원으로 36%, 8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의 경우 매출은 6448억원으로 2% 증가가 예상되지만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매출 4896억원, 영업이익 2127억원으로 각각 6%, 31%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하락세의 원인은 각사 대표 타이틀의 실적 하향안정화와 흥행 신작 부재, 개발비 증대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신작 개발비와 함께 1분기 끝자락에 출시한 신작 마케팅 비용 증가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각 게임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3월 말에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크래프톤도 지난해 중단됐던 인도 지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서비스가 재개된다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각 게임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도 실적 증대의 주축으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을 비롯해 프로젝트 G, 프로젝트M, 퍼즈업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아스달 연대기 등 모두의마블 메타월드의 흥행을 이을 신작들로 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아레스’, ‘가디스오더’와 함께 기존작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크래프톤 또한 최근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디펜스 더비’를 시작으로 서브노티카 3, 눈물을 마시는 새 등 다양한 신작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보적인 실적을 거둔 넥슨 외에도 다른 게임사 또한 본격적인 신작 출시에 들어감에 따라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을 기대된다”며, “다만 신작 출시 전 사용되는 마케팅 비용과 유지 보수, 인건비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각 게임사들의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