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넥슨,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의 MMORPG 3파전이 시작됐다.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넥슨의 프라시아 전기와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각각 대형 업데이트로 순위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세 게임 모두 기존 강자였던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게임즈와 엔씨소프트 간 소송전이 순위 경쟁의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가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나이트크로우는 MMORPG의 본연의 재미를 살림과 동시에 공중 및 지상전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전투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액션성, 짜임새 있는 콘텐츠 완성도가 출시 당일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나이트크로우의 매출 순위 상위권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쟁작인 프라시아 전기와 아키에이지 워 또한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한 바 있다. 이에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나이트크로우 또한 다른 경쟁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나이트크로우의 첫날 매출이 8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마지막 경쟁작 등장에 넥슨과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대형 업데이트로 순위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넥슨은 지난 16일 프라시아전기에 1차 거점전을 개시한 바 있다. 거점전은 프라시아 전기의 대규모 공성전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로 21개 거점 중 6개의 주둔지가 먼저 등장했다. 여기에 28일 정오에 출시 후 처음으로 신규서버 카렐을 오픈하고, 오는 30일 5개의 주둔지가 오픈되는 2차 거점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는 26일 다양한 콘텐츠 추가와 더불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피드백을 반영한 추가 직업 밸런스 패치까지 포함된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먼저 바다를 무대로 하는 만큼 해상 월드 보스 ‘부귀의 선박 오르돔’과 신규 던전 ‘에아나드 도서관’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직업 밸런스 개선도 이뤄졌다. 12일 진행한 1차 밸런스 패치에 대한 추가 피드백을 반영해 각 직업군의 특색을 한층 더 살린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상반기 출시한 MMORPG 삼파전은 나이트크로우가 구글 매출순위 진입과 동시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상위권을 장기 집권하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의 경쟁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정 주기마다 순위권을 뒤흔드는 원신과 26일 출시해 매출 7위까지 점령한 붕괴 스타레일 등 호요버스와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오딘에 이어 아키에이지워까지 상위권에 안착시킨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5일 엔씨소프트가 아키에이지 워에 대해 제기한 소송이 약간의 변수로 남게됐다. 하지만 해당 소송이 짧아도 3년 이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 순위 경쟁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MMORPG 신작들은 대부분 양대 마켓 매출 상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 게임 모두 PC 버전이 존재한다. PC버전에서의 매출이 또 다른 변수”이라며, “아키에이지 워의 경우 장기적인 측면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는 여론도 있지만, 소송전의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속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