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게임대전 ‘먹구름’ 예고된다는...왜?

등록 2023.04.27 11:08:55 수정 2023.04.27 11:09:07

‘블아VS붕괴’ 한·중 게임업계의 전면전 초읽기
윤 대통령 발언에 먹구름 낀 중국 리오프닝
판호발급 성공에 웃었던 게임사...주가 하락에 ‘울상’

 

[FETV=최명진 기자] 중국 판호 재개로 호황을 기대했던 게임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국 게임이 중국 시장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졌으며 이에 질세라 중국 게임들도 한국에서 신작 출시와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윤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발언한 대만해협 발언에 중국 정부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판호 발급이 다시 중단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넷마블, 넥슨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판호발급에 성공했던 게임사들의 주가가 18일을 기준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국내 게임들은 2016년 이후 한한령으로 판호를 발급받지 못해 중국 서비스 길이 사실상 막혔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중국 게임사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이어지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 호요버스의 원신은 신규 업데이트마다 매출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으며 국내를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갔다. 그리고 지스타 2022에서 방문객들의 호응을 받았던 신작 ‘붕괴 스타레일’ 또한 26일 한국에 출시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 게임 업계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게임들에 대한 규제 완화 분위기를 발판 삼아 많은 한국 게임들이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등 글로벌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의 중국 진출이 확정됐다. 특히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중국에서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윤석렬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 문제로 불거질 수 있는 발언을 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다.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다르며,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근 판호가 나기 시작하면서 화색이 돌던 한국 게임 업계로서는 이 말 한마디에 불안감에 휩싸인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중국 판호 발급이 다시 중단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이러한 불안감에 넥슨게임즈,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등 판호를 발급받았던 기업들의 주가가 18일을 기준으로 평균 15% 가량 하락했다. 넥슨게임즈는 2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7640원까지 떨어졌으며 데브시스터즈 또한 67900원이던 주가가 52100원까지 하락한 모습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간신히 열린 중국 시장 문이 다시 닫힐 것이라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며, “특히 중국 출시가 불발됐던 던파 모바일의 사례가 있기에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현지 마케팅 비용 등 많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ugaia7@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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