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는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 시상식이 25일 개최됐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박만훈상 수상자에는 ▲수막구균B 백신을 개발한 前 GSK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지아 피자 박사 ▲코로나 팬데믹에 가장 처음 접종에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옥스포드대학 앤드류 폴라드 교수와 사라 길버트 교수가 공동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 연구공원 내 국제백신연구소(IVI)에서 개최된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라푸올리 박사와 피자 박사, 길버트 교수를 비롯,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제롬 김 IVI 사무총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주한 이태리 대사와 주한 영국 부대사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폴라드 교수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 후에 진행된 ‘박만훈상 포럼’에서는 네 명의 수상자들이 각자의 연구 및 성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푸올리 박사는 “박만훈상을 통해 백신 발굴 및 설계 과정의 패러다임 변화가 그 혁신성을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며 “일명 유전체학의 석기시대로 불리던 1990년대 후반에 이 변화를 위해 노력한 모든 과학자들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피자 박사는 “연구 성과를 인정해준 SK바이오사이언스와 IVI, 박만훈상 선정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역백신학이 현재 대부분의 백신 개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팬데믹 대비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인재로 구성된 연구팀의 공헌 덕분”이라고 말했다.
폴라드 교수는 “박만훈상을 받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이 상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고군분투한 옥스포드 및 전세계2000여 명의 연구진들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며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한 2만5000여 명의 대중들까지 고려하면 코로나 백신은 우리 세대가 공동으로 이뤄낸 가장 큰 과학적 노력의 결과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