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드에서 개최된 세계최대 암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의 전(全) 임상 연구를 발표했다. AACR은 세계 3대 암학회 중 한 곳이다.
14~19일까지 진행된 올해 AACR에서 동아에스티는 ‘종양미세 환경에서 면역 치료제로의 신규 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채널 블락커)인 DA-4505의 항종양 효과’ 등을 포스터로 발표했다. 길항제는 특정 약물과 함께 투여할 경우 상대편 약물의 효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방해하는 물질을 말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세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DA-4505는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다. AhR은 일종의 인체 내 면역 시스템 조절과 관련된 역할을 한다.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 세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과 동시에 면역반응을 높이는 역할을 도모한다.
전임상에서 DA-4505는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또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아ST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 임상을 통해 종양 억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동아ST 박재홍 R&D 부문 총괄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새로운 기전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AhR 길항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며 “DA-4505의 전임상에서 AhR 저해기능, 면역활성화, 면역억제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 2분기쯤 DA-4505의 임상 1상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