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부터 현장경영까지”…LG 구광모의 '스킨십 경영' 눈길

등록 2023.04.19 10:08:14 수정 2023.04.19 10:08:24

미래성장동력 ‘양극재’, 청주공장 공급망 점검
젊은 인재 만나 응원…“꿈의 크기가 미래 결정”

 

[FETV=김수식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스킨십 경영의 구두끈을 바짝 죄기 시작했다. 젊은 인재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양극재에도 관심을 보였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은 것이다. 구 회장은 청주공장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산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

 

그가 청주공장을 찾은 건 지난 17일이다. 재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구 회장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은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과 방미 일정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미팅이 예정됐다.

 

LG는 구 회장의 청주공장 방문을 두고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이날 현장에서 구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젊은 인재들과의 소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이공계 R&D 인재들과 만났다. LG는 연구개발 분야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 이공계 R&D 인재 400여 명을 초청해 ‘LG테크콘퍼런스’를 개최했다.

 

LG AI연구원의 AI 휴먼 ‘틸다’의 소개로 등장한 구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틸다가 꿈, 미래, 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구 회장은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꾸는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며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하며, 그 여정에 LG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우수 인재 양성에도 잔뜩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지난달 25일과 2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 AI 해커톤’을 개최하며 청년 AI 인재 양성에 나섰다. LG는 지난 2020년부터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AI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는 능력을 겨루는 대회인 ‘LG AI 해커톤’을 매년 2차례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LG 에이머스’와 ‘LG AI 해커톤’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Z세대와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LG는 ‘모두의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Z세대 ESG 인재 육성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최근 ‘ESG 대학생 아카데미 9기’ 발대식을 가졌다. ESG 대학생 아카데미는 LG전자가 대학생들에게 ESG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해당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4년부터 운영해온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270여명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제품·서비스 영역에서도 Z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회사와 새로운 고객경험 기회를 함께 발굴하는 ‘LG크루’가 대표적이다. LG크루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좋은 고객경험을 찾고, LG전자 제품·서비스를 Z세대의 관점으로 재해석하는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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