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GC녹십자에게 2022년은 남다르다. 2022년은 GC녹십자의 의약품 다양화 전략이 제대로 발휘되면서 천문학적인 매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GC녹십자는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주변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았다.
이같은 영업실적 상승세는 올해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GC녹십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약품 다품목이라는 포트폴리오 전략과 글로벌 판매망 확대 등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성적은 매출 1조7113억원, 영업이익 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3%, 10.3% 증가한 실적이다. 녹십자는 올해도 핵심 5대 사업을 앞세운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통해 전년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받겠다는 각오다.
GC녹십자의 5대 핵심사업 및 작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이렇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33.8%, 4204억1500만원) ▲백신(20.6%, 2564억2000만원) ▲전문의약품(병원처방약, 30.3%, 3777억4600만원) ▲기타의약품(11.5%, 1424억6500만원), CMO(위탁생산, 3.8%, 478억830만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같은 핵심 사업 모두 애착을 갖고 있지만 굳이 2가지만 뽑자면 혈액제제(사람의 혈액으로 만든 치료제)와 백신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 원래부터 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이 특화된 제약기업이다. 이 두 개 치료제 모두 글로벌 수준으로 평가받을 만큼 녹십자에게는 보물이나 다름없다. GC녹십자의 의약품 사업중 매출 1위는 혈액제제 의약품이다. 4204억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3742억원대비 462억원가량 많이 팔았다.
GC녹십자의 자랑인 백신 사업은 매출은 3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고(高)수익군의 핵심 사업 의약품으로 통한다. 백신 의약품 매출은 2564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2631억6800만원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핵심사업으로 통한다. 대표적인 백신 치료제로는 ▲GC플루(독감 백신) ▲수두박스(수두바이러스 백신) ▲조스타박스(대상포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GC녹십자의 전문의약품 매출도 3777억46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3162억원)대비 615원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약국 등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도 1424억6500만원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 GC녹십자의 5대 사업중 가장 매출 비중이 낮은 CMO(위탁개발) 사업도 결코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원래 CMO으로 주력하는 회사가 아니지만 4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23억2200만원 대비 상승 추세다.
GC녹십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제약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초대박 성적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GC녹십자의 제약기술력은 정평이 났다. 작년 기준 누적 특허개수만 264건(국내 72건, 192건)이다. 또 심사 중인 특허까지 포함할 경우 317건에 이른다. 주요 특허 기술로는 ▲B형 간염바이러스 중화항체 ▲면역치료 항제 ▲다양한 암 치료용 항체의약품 ▲빈혈 치료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올해는 희귀질환 혁신 신약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더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플랫폼 신기술 확보 및 혈액제제 의약품 수익 증대, 신규 성장동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