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권영수號, 올해 배터리 초대박 비결 3가지?

등록 2023.04.10 10:23:45 수정 2023.04.11 15:20:29

첫째, '리더십…"스마트팩토리, 북미공급망 확대성과"
둘째, '추진력'…1년만 북미, 중국 공장증설 확대, 스마트팩토리 적용"
셋째, '의사소통'… 사내 카카오톡인 '엔톡'으로 임직원 고충처리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사령탑 권영수 부회장의 배터리 경영 리더십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성적은 분기 사상 역대 최대규모를 갱신했다. 작년 1월 코스피 관문에 입성한 지 1년 3개월 만에 축포를 터트린 것이다. 작년에도 배터리 사업은 초대박을 터트렸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성적표는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101.4%, 영업이익은 144.6% 각각 세 자릿수로 급증했다. 1분기부터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를 터트린 이유는 LG에너지솔루션 재무제표에 미국 IRA 세제 혜택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령탑을 맡은 지 올해 3년차다. 앞서 지난해 1월 코스피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매분기 경영 성적이 급등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LG그룹 구광모 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권 부회장의 승승장구 비결은 크게 3가지로 키워드로 압축된다. 그동안 권 부회장의 경영 행보와 사업실적 등을 살펴보면 경영성공 키워드는 ▲리더십 ▲추진력 ▲의사소통이 있다.

 

먼저 리더십의 경우 권 부회장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북미 파트너십’ 공급망 확대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망(밸류체인) 확대에 집중했다. 여기에는 미국 주 정부를 비롯해 GM과 테슬라,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있었다. 미국 글로벌완성차 업체인 GM과의 합작회사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GM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주력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합작회사인 ‘L-H 배터리 컴퍼니’를 출범했다. 양사는 5조4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오하이오주에 건설하며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는 양이다. 해당 배터리는 북미 혼다 전기차 공장에 공급된다.

 

여기에 더해 권 부회장은 국내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충북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원통형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을 위해 4조원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공략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 정책 추진속도가 빠른 지역이 바로 유럽이다. 독일 FEPS 기업과 전기상용차 5만대분의 배터리를 내년부터 본격 공급한다.

 

두 번째는 추진력이다. 권 부회장은 스마트팩토리 기술에 관심이 많다. 수율(불량품 대비 정상품 비율)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스마트팩토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초 국내는 오창공장, 지난 3월에는 미국과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곳에서 생산라인 점검과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점검했다.

 

권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규모를 바탕으로 사업성 여부를 판단해 배터리 포트폴리오(사업 다각화)에도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 트렌드가 포트폴리오(다양화)를 확대하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상용화한 프리미엄 파우치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바탕으로 북미 공급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외에도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사업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이는 권 부회장의 대표적 추진력 중 하나다. 권 부회장은 LFP 배터리 사업 안에서도 투트랙을 강조한다. 전기차용 뿐만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용도에도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심지어 ESS배터리 공장까지 짓기로 할만큼 해당 배터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메이저 배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견제하는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보겠다는 것이 권 부회장의 구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북미를 타깃으로 한 원통형 배터리 상용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원통형과 파우치형 배터리의 최대 VIP 고객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차 기업이다. 테슬라가 파우치형 뿐만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에 관심을 크게 나타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보다는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올해는 배터리업계의 최대 숙제이자 실적 기회가 되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대응을 해왔는데 올해 1분기부터 결실을 거뒀다. IRA 세제 혜택이 1분기 재무제표에 반영돼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권 부회장은 모회사인 LG화학과의 돈독한 배터리 소재를 바탕으로 공급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공급망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리튬전문업체인 야화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하이니켈 용도 수산화리튬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모로코는 미국, 유럽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의사소통이다. 권 부회장은 임직원의 사기를 북돋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갖는다. LG에너지솔루션 사내소통 창구인 엔톡을 통해 의사소통을 활발히 한다. 권 부회장은 엔톡에서 임직원들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타당하다면 이를 수용하는 것이 회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한다.

 

배터리 업계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취임 3년차를 맞아 그동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망 확대, IRA 대응,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활히 추진해왔다”면서 “이같은 배경에는 권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리더십이 성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실적 초대박을 터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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