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종근당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종근당은 이미 전년에도 매출 '1조 클럽'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종근당이 '1조 클럽'의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고매출을 올리는 메이저급 전문의약품이 다양하게 포진됐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올해도 전문의약품 품목 다양화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근당의 고매출 전선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6일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66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 2% 상승한 금액이다. 종근당은 전문의약품(병원처방약) 품목 다양화가 뚜렷한 제약회사로 통한다.
종근당이 주력 전문의약품은 6개 이상이다. 기타까지 포함하면 10가지 이상이 포함된다. 특히 작년 판매 실적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당뇨병 치료제인 자누비아다. 자누비아는 종근당의 간판 치료제 중 하나다. 작년 자누비아 매출은 1385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538억원보다 낮은 매출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전체 실적은 상승했다. 비결은 바로 국내 판매망 확대를 통한 품목 다양화다. 주력 의약품 대부분이 전년대비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호성적을 나타냈다. 주력 의약품 매출은 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
우선, 지난해 종근당의 매출 구성은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1385억7200만원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 1220억5700만원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주 956억6800만원 ▲뇌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 821억4400만원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801억6900만원 ▲고혈압 및 심장질환 치료제 딜라트렌 528억4600만원, 기타 의약품 9169억원 등이다.
이들 의약품은 전년대비 자누비아가 152억3400만원치 감소를 제외하곤 ▲케이캡(142억3200만원) ▲프롤리아주(202억6700만원) ▲글리아티린(78억3300만원) ▲아토젯(32억7600만원) ▲딜라트렌(8억7200만원) ▲기타의약품(1059억4700만원) 등은 매출이 대부분 상승했다.
종근당이 주력으로 내세우는 의약품들은 기타의약품을 제외한곤 모두 국내에서 나온 매출이다. 이로 인해 종근당은 토종제약사로 별칭을 갖고 있다. 수출 비중보다는 압도적으로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전체 매출 1조4883억원 중 국내에서 무려 95.6%를 판매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종근당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매출 1조5637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으로 전망되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약 5.1%, 10% 상승한 수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올해는 작년보다 종근당의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국내 전문의약품 판매망을 강화해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