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중국 게임시장 패권을 둘러싸고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와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31일 중국 사전예약에 돌입한 직후 비리비리 게임과 탭탭 등 주요 앱마켓 플랫폼에서 사전예약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서브컬쳐 강자로 알려진 호요버스의 신작 ‘붕괴 스타레일’과 정면으로 대결할 예정이다.
반면 붕괴 스타레일은 현재 사전예약 인기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소폭 하락했지만 서브컬쳐 관련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아카이브'가 중국 사전예약 돌입 사흘만에 빌리빌리 게임과 탭탭 등 주요 앱마켓 플랫폼에서는 사전예약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16일 중국 외자판호를 발급받았으며 3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일본 흥행에 앞장선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았다. 중국 정식 출시 소식에 가상사설망 등을 활용해 편법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즐기던 중국 게이머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동영상 및 앱 플랫폼 빌리빌리에서는 블루아카이브의 프로모션 비디오는 4일 기준 36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추천 수는 14만회를 달성했다. 또한 약 40만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리면서 빌리빌리 게임의 사전예약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빌리빌리는 구글 서비스가 제한된 중국에서 유튜브와 구글플레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대표적 모바일 앱마켓 탭탭에서도 블루아카이브는 약 10만건의 사전예약이 등록되면서 예약순위 선두를 차지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있는 블루아카이브는 중국 서브컬쳐 강자인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과 정면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시에 위치한 호요버스는 2011년 ‘기술 오타쿠가 세계를 구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서브컬쳐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에서 만든 붕괴 시리즈, 원신 등은 현재까지도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26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붕괴: 스타레일’은 호요버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붕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은하를 모험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SF 판타지 스토리가 특징이다. 액션성을 중시했던 전작과는 달리 전략적인 턴제 전투와 개성넘치는 캐릭터, 고품질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내세웠다.
붕괴 스타레일은 현재 빌리빌리와 탭탭의 사전예약 인기 순위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한중 대표 서브컬쳐 게임의 탐색전은 블루아카이브의 승리로 보인다. 하지만 붕괴 스타레일 또한 롱런하고 있는 IP의 최신작이기에 두 게임 모두 중국 서브컬쳐 게임 1위 자리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소폭 축소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모바일 게임 시장의 38%가량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서브컬쳐에 대한 관심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상태다. 특히 하청생산과 모방에서 끝나지 않고 특색있는 IP 발굴과 높은 기술력을 보이면서 서브컬쳐 종주국인 일본을 따라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도 최근 서브컬처에 대한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진 중국 시장에서 블루아카이브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의 블루아카이브 흥행을 접한 중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블루아카이브가 제2의 던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이 엄격한 중국 당국의 검열 수위에 대해서는 차선책으로 틴 버전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