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국제백신연구소, 개발도상국 5만명 자궁경부암 검사

등록 2023.04.03 15:58:39 수정 2023.04.03 15:58:45

1만명분 진단시약 공급
8월부터 아시아∙아프리카 9~50세 자궁경부암 일으키는 HPV 28종 검사
올플렉스™ HPV28 디텍션(검출) 제품으로 검사 접근성 높여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연구비 지원
美 CDC 및 英∙스웨덴 기관 공동연구 참여

 

[FETV=박제성 기자] PCR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과 백신전문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아시아∙아프리카 8개국에서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를 진행한다. 

 

3일 양사는 지난달 31일 서울대연구공원 소재 IVI 본부에서 씨젠의 HPV 진단시약을 활용할 이번 검사 연구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글로벌 HPV 부담 연구’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부터 최대 5년간 방글라데시와 네팔, 파키스탄 등 아시아 3개국과 가나, 탄자니아, 잠비아, 시에라리온,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5개국에서 진행한다. 

 

이 국가들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반면 여성들의 HPV 검사의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각 국가의 9~50세 여성에서 HPV 28종의 유병률을 측정한다. 

 

특히 18~23세를 대상으로는 2년에 걸쳐 고위험군 HPV의 감염이 자연 소멸되는지, 지속 감염으로 발전하는지 를 추적 검사한다. 이를 통해 관련 인자를 규명할 계획이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접종 정책 및 자궁경부암 예방 프로그램 수립 등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위험군 HPV란 총 100여종의 HPV 가운데 자궁경부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은 19종을 말한다. HPV16, HPV18, HPV31, HPV33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연구에 사용될 씨젠의 HPV 진단시약 '올플렉스™ HPV28 디텍션'은 한 번의 검사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28종의 유전자형과 각각의 정량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유일한 실시간 PCR 제품이다.

 

씨젠 글로벌비즈니스총괄 신대호 부사장은 “씨젠의 19개 특허 기술로 개발된 HPV 제품을 통해 이번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의미 깊다”며 “HPV 28종 검사를 통해 여러 국가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신뢰도 있는 진단은 감염병 대응에 필수적이며,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신속한 개발과 공급으로 한국과 전세계 팬데믹 대응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IVI는 씨젠의 혁신적인 진단시약을 활용해 글로벌 HPV 부담 공동 연구에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비용은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지원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학 대학원,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 등이 연구에 함께 참여한다. 향후 연구결과를 국제 HPV 백신 프로그램 추진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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