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고강도 투트랙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이 선택한 투트랙 전략은 게임 신작과 중국 시장 공략이다. 넷마블은 최근 게임 신작을 발표한데 이어 중국 판호까지 취득하는 등 희소식이 잇따랐다. 경쟁 게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반기 넷마블의 실적 개선이 기대될 것이라며 부러운 시선을 던지는 이유다.
넷마블은 지난 20일부터 진행한 GDC2023 에서 신작 3종을 발표했다. 블록체인 시스템과 결합한 넷마블의 대표 IP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는 발표와 함께 글로벌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또 일본의 인기 만화인 일곱 개의 대죄를 원작으로 한 액션RPG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해외 자회사 카밤이 제작한 ‘원탁의 기사’ 또한 베일을 벗었다.
여기에 23일 공식 행보를 시작한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2월과 3월 중순에 공개된 중국 외자판호 발급 리스트에 이름을 연이어 올리면서 하반기 반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출시작의 미흡한 성과와 출시 예정작들의 연기로 인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6734억원을 기록하며 소폭 성장했으나 영업손실이 1044억원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넷마블은 올해 신작 9종을 통해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넷마블은 지난 20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GDC 2023에서 신작 3종의 베일을 벗겼다. 먼저 2021년 초 NTP에서 공개된 화제작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의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다. 출시 후 누적 이용자 2억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넷마블의 대표 IP로 자리잡았다.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주사위를 굴리고 땅을 구입, 건물을 세우는 원작 특유의 게임성을 그대로 구현했다. 여기에 실제 지적도 기반 필지 구획 알고리즘과 게임토큰 채굴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게임 플레이와 캐릭터 카드 성장 등 활동을 통해 메타캐시를 획득하고 이를 게임토큰 '이네트리움'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또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면서 체험 부스를 가득 채웠다는 후문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2019년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으로, 일본의 유명 만화인 ‘일곱개의 대죄’ IP를 이용,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원작의 외전인 ‘묵시록의 4기사’의 스토리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수집형 모바일 게임인 전작과는 달리 이용자가 직접 탐험하는 오픈월드와 함께 다양한 액션요소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카밤은 GDC 현장에서 에픽게임즈가 주최한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3에 참여해 원탁의 기사를 소개했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분대 기반의 전략 RPG다. 이용자는 카멜롯 왕국 재건을 목표로 기사, 마법사, 도적 등으로 분대를 구성해 보스 또는 신화 속 몬스터와 전투가 가능하다. 원탁의 기사는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에 출시된다.
넷마블은 대부분의 라인업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 밝히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GDC에서 공개한 3종의 게임뿐 아니라 국내 유명 웹소설 IP를 사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하반기 출시한다는 목표아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의 중국 외자판호 발급과 함께 지난 20일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외자판호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이번에 공개된 게임들은 외부 IP를 이용한 자체 제작, 오랜기간 사랑받아온 장수 IP의 후속작,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의 퍼블리싱 능력 등 모두 넷마블의 주요 노하우가 집약됐다”며, “여기에 자사 주요게임들의 중국 판호 발급과 함께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신사업이 궤도에 오른 점 등을 미뤄볼 때 하반기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