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한 매출 확장에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이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제약사들이다.
고지혈증 치료제는 최근 고열량 중심의 서구형 식생활 확산으로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고지혈 환자치료용 의약품이다.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는 저용량으로 관련 성분은 낮추고 고지혈증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고지혈증 환자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작년 매출 1조3317억원), GC녹십자(1조7113억원), 유한양행(1조7788억원), 대웅제약 등 1조원 이상의 고매출을 올린 대형 제약사들이 저용량 고지열증 치료제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전국 유통망고 판매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매출목표도 크게 올려잡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저용량 로수젯 10/2.5mg을 내세워 올해 해당 의약품으로만 매출 2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저용량 로수젯의 매출 비중을 15% 가량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도 저용량(2.5mg) 크레젯정을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올해 크레젯정 매출은 3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도 올해 저용량 다비듀오정을 앞세워 매출목표를 전년보다 50억원 많은 2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저용량 다비듀오정 10/2.5mg은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GC녹십자의 다비듀오정 매출(지난해 1조7113억원) 비중을 1.46%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GC녹십자가 허가권을 보유한 저용량 다비듀오정을 '로수바미브정'이라는 이름으로 위탁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로수바미브정을 통해 6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로수바미브정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전망도 밝다. 고지혈증 인구가 급증하는데 비례해 저용량 고지혈증 처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치료 목표를 고용량에서 더욱 낮추는 것을 권고했다.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고용량 고지혈증 치료제는 그동안 자리 잡아왔는데 올해부터는 저용량 버전의 매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저용량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을 둘렀고 매출 1조원을 웃도는 대형 제약사들이 진출,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