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3] LG엔솔-삼성SDI-SK온 출동 '관전포인트는'?

등록 2023.03.09 11:30:56 수정 2023.03.09 11:37:51

포드 머스탱 마하-E, 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등 국내 미출시 전기차 전시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B-라이프케어 등 배터리 서비스 신사업 시연

■ 보고 느끼고 체험한다… 고객 경험 요소 강화한 전시관 운영
-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VR통한 가상 전시관 체험 등 고객 체험 효과 극대화
- LFP 셀 적용된 ESS부터 차세대 전지까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소개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가 오는 15일~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인터배터리'는 배터리계의 축제로 여길만큼 현재와 미래의 배터리 기술을 뽐내는 행사다.

 

K-배터리 3인방(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계의 거포들도 총출동한다. ▲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양극재) ▲포스코케미칼(음극재) ▲SK넥실리스(동박) ▲고려아연(제련) ▲LS그룹·ABB·로크웰오토메이션(공정자동화)등 배터리 제조 공정 전 분야별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 ‘루시드 에어’ 차량을 비롯해 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가 사업화를 준비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 셀 등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머스탱 마하-E는 포드의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다. 지난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자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의 주력 판매 시장인 북미와 유럽 제품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루시드 에어도 국내 최초로 인터배터리에 소개된다. 루시드 에어는 전기차 시장에서 슈퍼 루키로 불리는 미국 신생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가 선보인 럭셔리 세단이다. 지난해 10월 LG에너지솔루션 사내기업으로 출범한 쿠루는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배터리 미래수명, 최적주행경로 등 차량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차 배터리 종합진단 서비스 B-라이프케어도 시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 부스는 ▲모빌리티 존 ▲IT & 뉴 어플리케이션 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존 ▲서비스 사업 존 ▲코어 테크놀로지 존 ▲ESG 존 등으로 구성된다.

 

모빌리티 존에는 GM허머 등에 공급되는 파우치형 롱셀을 비롯해 다양한 셀 및 모듈이 전시된다. IT & 뉴 어플리케이션 존에는 휴대폰용 소형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를 선보인다. VR(가상현실) 고글 등에 사용되는 커브드 배터리도 공개된다.

 

ESS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전시회 최초로 LFP배터리 셀을 선보인다. 해당 셀이 탑재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파우치형 배터리 전문기업인 SK온이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다양한 폼팩터(형태) 개발을 통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9일 SK온은 ‘인터배터리 2023’에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전시한다. SK온은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만드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SK온이 올해 초 미국 CES(세계전자가전 박람회)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수퍼패스트)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이 속도를 더 높였다. SK온은 기존 파우치형에 각형을 더함으로써, 공급처를 더욱 다양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시의 핵심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SK온의 다양한 셀 포트폴리오다.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와 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SK온만의 차세대 기술을 담은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실물 공개에 나선다.

 

◆SK온 "코발트 프리부터 LFP배터리, 그리고 하이니켈, 전고체 배터리까지"

 

SK온은 목표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겨 최근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코발트가 없으면 보통 구조적 불안정성 때문에 수명이 짧아지는데 이런 결정적인 단점을 극복했다. 또,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로 코발트 프리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문제를 개선해 주행거리도 확보했다.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해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시회에선 LFP 배터리 시제품도 공개된다. LFP 배터리는 강추위 (영하 2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이니켈 배터리에 활용한 소재 및 전극 기술을 LFP 배터리에도 적용하는데 성공하면서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 비해 주행 거리는 짧지만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 기술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세대 배터리로 연구 중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품도 공개한다. SK온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안전한 배터리를 구현하기 위해 황화물계 전고체와 고분자/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SK온 전시관은 기술력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9+를 비롯해 코발트 프리, LFP 배터리 시제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SK온의 ‘현재’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구역에는 배터리 소재와 파우치, 동박(에너지 전달 역할판), 셀 등을 제조 순서에 따라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프리미엄 분리막과 분리막을 지그재그로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 등을 소개한다. 배터리 셀에서 팩 전체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열을 차단하는 셀투팩(CTP) 기술도 공개한다.

 

두 번째 적용(어플리케이션) 구역에는 배터리 전력을 외부 전자기기에 활용하는 V2L(비클 투 로드) 사례를 통해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의 우수한 성능을 알린다. 실제 NCM9은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폭설로 인한 대규모 정전 당시 픽업트럭 전기차(F-150 라이트닝) 소유주가 차량 배터리로 44시간 전력을 쓰고도 용량이 65%나 남아 화제를 모았다.

 

세 번째 미래 구역은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SK온이 꿈꾸는 차세대 기술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곳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료부터 생산, 충전,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에 이르는 SK온의 친환경 행보와 탄소 배출 넷제로 비전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 등을 선보인다. 또 전기차 IT 및 착용형 기기, 전동공구,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주요 어플리케이션등을 선보인다. 스택 공법과 고속충전 기술, 전고체 배터리 등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미리 볼 수 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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